온통 핑계를 금연을 했기 때문이라고 억지를 쓰게 된다.
근데 진짜 억지일까?
체질적으로 술을 먹지 못하는 나에게 담배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필수품이였다.
사는게 너무 버거워 속절없는 시름 에 빠져 있을때.
내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서 아무런 삶의 의미가 없어졌을때.
외로움에 사무칠때
정서적으로 불안해서 아무것도 집중을 못할때.
뭔가 깊이 생각을 해야 할때.
심지어 좋아하는 록 음악을 들을때 .
가슴이 져미는 아픔을 느끼며 짝사랑의 감정에 빠져 들을때 .
굿판에서 한껏 접신의 희열을 느낀후일때
뿐만이겠는가 !
매운음식을 먹고 남후 바로 담배를 필때.,
며칠씩 물 한모금 을 먹지 못하고 원인 모르게 몸이 아파 고생할때 .
번번히 삼일씩 닷새씩 식사를 걸르고 담배와 커피로 굿판을 진행할때
분노로 내자신을 억제 하기힘들때 .
반대로 기분이 아주 좋았을때 . 등등 말을 하면 무엇하리 !
내손에는 항상 담배가 들려져 있었던것이다.
담배는 내일생에 동반자 보다도 더 한 힘을 지녔던것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담배를 날려 보낸지 팔개월 이 되었다.
활력소라고 생각했던 담배를 끓으면 모든 것에 균형을 잃을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용케도 잘버팅겨왔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임은분명한것 같은데 ..
점점 더 몸에 활력소가 다 빠져 나간 것 같은 것이다. 몸에 변화가 생기기시작한것이 늙어간다는 증거가 분명하건만 , 분명 담배로 인한것은 아니겠지만 애꿎은 담배에게 몽땅 뒤집어 쒸우고 있는 것이다.
평생 병원 문턱을 내발로 찾아가본적이 없다고 말 할수 있는 내가 스스로 병원을
찾게 된것이다.
이곳 저곳을 이잡듯 뒤지고 나니 늙어 가는 증거 만 나올뿐이였다.
그런데 아뿔싸 ! 목이 걸린것이다 . 내시경이란것을 무지무지하게 무서운 것으로 알고 있는
나보고 목을 내시경 해야 한다고 한다 .
왕창 겁을 먹고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질질 짜며 걱정을 하면서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을 갔다.
의사님말씀
"담배 피시지요?"
"아니요 팔개월전부터 안피우는데요."
"말을 많이 하시나요?"
"음 그렇지요 말로 먹구 사는 사람이지요. 게다가 청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음 소리라고까지는 못하겠지만 음 암튼 목을 많이 사용하는편이지요!.
"그렇군요 될수있으면 앞으로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 말고 목소리를 작게 하시고 노래부르는것당분간 절대 안 됩니다. 큰소리나 씨끄러운 소리도 들으시면 안됩니다 답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말을 많이 하는 사람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생길수 있는 병입니다 수술을 해도 백프로 재발이 되기도 합니다. .
띠웅 둔탁한 물체로 뒤통수를 한방 맞은 느낌이다.
"뭐라구요 나는 무당이라구여 평생 장구소리와 징소리에 묻혀 살아야 한다구여!
나보고 죽으라는 소리나 진배없다구여 "
맥빠지는 일주일이였다 .
그렇잖아도 청이 나빠 무가가 자신이 없어 큰 고민을 하는 난데 그 나마 소리도 내지 말라고 하니 이거 참 야단이 난 것이다.
약 먹기를 죽기보다도 더 싫어하는 내가 약을 챙겨 먹기 시작했다 .
약이라도 먹어야지 더이상 나빠지면 안되니깐 ..
담배끊으면 목소리가 좋아지고 자연히 폐활량도 늘게 되겠지
그러면 목청 나쁜것이 최대의 단점이었던것을 보충 할수있으리란 희망이 사리진 지금 내가 무엇을 할수 있으랴 ! 모든 것이 귀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