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reader

팔자에 없는 스타 노릇하기

담박제 2006. 8. 28. 01:59

 시상이 좋아 지기는 했다 .

 옛날같으면 아니 불과 이십년전만해도 이런일 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거다 .

 

시상이 변하다보니  무당도 사람대접을 받는 때가 오긴온것 같다.

진도 씨김굿의 체정례 할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시상이 이렇게 좋아 질 줄 알았으면   자식들 에게도 굿가르킬걸그랫어 "

 

 

무당이 된다는 것 ! 신이 지핀다는 것 !  쉬쉬해야 했고  누가 알까봐  몸과 마음을 숨기면서 살아야했다.

항상  숨죽이며 살아야햇다.  미친사람 취급을 당해야 햇다.

천대 받으며 살아가야하는  서러움 이 있었다 . 자식들 에게도 가족 들 에게 누가 될까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있다 .

결혼을 했으면 남편에게 버림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무당들 의 고통을 들여다 볼줄아는 이들 이 없었다 . 그냥  나와는 다른 삶들 이었다 , 무섭기도 하고  또 신기 하기도 한 사람들이었다 .

다쓰러져 가는 오두막에  기어들 어갔다 기어나오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 이 무당이었다 .

T.V 가 보편화 되면서 가끔씩 무당은 눈을 까뒤집고 또는 부릅뜨고 호통치고  귀신을  이용하여

주술적인 비방을 통해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이었다 .

암튼 기분 나쁜존재였다.

물론 나역시도 가족에게 버림받아야 했다.  물론 지금 은 아니지만

 

그러던 무당이 어느날  우리것을 찾아야 한다는 운동과 함께   중요 무형문화재 제도와함께 부각되기 시작했다 .   요즈음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무당들 이 등장한다고 한다.

 

참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무당에  관해서  그리고 보살 또는 점받이에 관해서도 . 그러나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요 . 글을 쓸줄 알아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 시상에는 참 많은법이다 .

 

 이궁 또 삼천포로 빠졌네 ....

암튼 무당 이  영화속에 주인공이 되어  영화배우나 하는  시사회인지 기자 간담회인지 를 한것이다 .

 

"시상이  바뀌긴 바뀐게야   허간 요즈음은 돈을  벌려고 무당이 되기를 원하는 젊은 이들도 많다고 하는 시상이니깐 ."

 

  감독님이 나를 놀린다 .    래드카펫을 못깔아드려 죄송하다구 .

  참 으로 무진장 떨리는 날이었다 .

  발가벗기워지는 기분이  참 묘하다.  

 두시에 는  기자시사회와 간담회   여덟시에는  문화계인사들 과 지인들 앞에

  나는 그냥 발가벗겨져버렷다.

   8시 시사회에서결국나는 절제력을 잃고  알굴이 발갛게  홍조를 띠기시작하며 결국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버린것이다 .

 

 

 

  "이궁 굿을 잠안자고 삼일동안이라두  하라면 하겠는 데  이넘의 기자 간담횐지 시사횐지는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할일이 아니구먼 "

 

가볍게 시사회 뒤풀이장에서 내가  한말에 모두들 깔깔대고 웃는다 .

 

 

                                                              ( 사진은 영화뉴스에 하성태님 이 쓴글에서 퍼왓어요)

                                  

 

 이창제  감독님  잘생겼죠 ?

뭔가 심각한 질문을 받았던것같은데  아무 생각도 안남요 . 후후후

 

궁금해 하시는 몇분을 위해  올립니다.

 

'fortunerea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이 아픈날은  (0) 2006.09.02
황병기선생님 새음반 녹음실황  (0) 2006.08.30
또 다른 굿판! 메탈리카  (0) 2006.08.17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  (0) 2006.08.17
나보고 물 만 먹고 살으라는거지요?  (0) 200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