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이 좋아 지기는 했다 .
옛날같으면 아니 불과 이십년전만해도 이런일 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거다 .
시상이 변하다보니 무당도 사람대접을 받는 때가 오긴온것 같다.
진도 씨김굿의 체정례 할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시상이 이렇게 좋아 질 줄 알았으면 자식들 에게도 굿가르킬걸그랫어 "
무당이 된다는 것 ! 신이 지핀다는 것 ! 쉬쉬해야 했고 누가 알까봐 몸과 마음을 숨기면서 살아야했다.
항상 숨죽이며 살아야햇다. 미친사람 취급을 당해야 햇다.
천대 받으며 살아가야하는 서러움 이 있었다 . 자식들 에게도 가족 들 에게 누가 될까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있다 .
결혼을 했으면 남편에게 버림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무당들 의 고통을 들여다 볼줄아는 이들 이 없었다 . 그냥 나와는 다른 삶들 이었다 , 무섭기도 하고 또 신기 하기도 한 사람들이었다 .
다쓰러져 가는 오두막에 기어들 어갔다 기어나오는 집에서 사는 사람들 이 무당이었다 .
T.V 가 보편화 되면서 가끔씩 무당은 눈을 까뒤집고 또는 부릅뜨고 호통치고 귀신을 이용하여
주술적인 비방을 통해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이었다 .
암튼 기분 나쁜존재였다.
물론 나역시도 가족에게 버림받아야 했다. 물론 지금 은 아니지만
그러던 무당이 어느날 우리것을 찾아야 한다는 운동과 함께 중요 무형문화재 제도와함께 부각되기 시작했다 . 요즈음은 각종 오락프로그램에 무당들 이 등장한다고 한다.
참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무당에 관해서 그리고 보살 또는 점받이에 관해서도 . 그러나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요 . 글을 쓸줄 알아도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 시상에는 참 많은법이다 .
이궁 또 삼천포로 빠졌네 ....
암튼 무당 이 영화속에 주인공이 되어 영화배우나 하는 시사회인지 기자 간담회인지 를 한것이다 .
"시상이 바뀌긴 바뀐게야 허간 요즈음은 돈을 벌려고 무당이 되기를 원하는 젊은 이들도 많다고 하는 시상이니깐 ."
감독님이 나를 놀린다 . 래드카펫을 못깔아드려 죄송하다구 .
참 으로 무진장 떨리는 날이었다 .
발가벗기워지는 기분이 참 묘하다.
두시에 는 기자시사회와 간담회 여덟시에는 문화계인사들 과 지인들 앞에
나는 그냥 발가벗겨져버렷다.
8시 시사회에서결국나는 절제력을 잃고 알굴이 발갛게 홍조를 띠기시작하며 결국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버린것이다 .
"이궁 굿을 잠안자고 삼일동안이라두 하라면 하겠는 데 이넘의 기자 간담횐지 시사횐지는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할일이 아니구먼 "
가볍게 시사회 뒤풀이장에서 내가 한말에 모두들 깔깔대고 웃는다 .
( 사진은 영화뉴스에 하성태님 이 쓴글에서 퍼왓어요)
이창제 감독님 잘생겼죠 ?
뭔가 심각한 질문을 받았던것같은데 아무 생각도 안남요 . 후후후
궁금해 하시는 몇분을 위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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