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단오제

담박제 2006. 6. 1. 03:45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이된  강릉 단오제 !

 

십육년전  어느날  무당으로 삶을 시작하면서  얼마후 굿 공부를 시작하면 서 알게 된우리나라

 

팔도굿 중에 하나였다.

 

 그뒤 몇년동안 단오 굿 과 오구굿에 빠져  그때 맺은 빈순애 아우님과의 인연으로

 

해마다 단오굿이열리면 하루 라도  다녀 와야 직성이 풀리고는 했다

 

그러던것을 지난  삼사년 동안   단오굿이 열리는 것을 알면서도 찾아 가보지를 못했다 .

 

오늘은 몸은 천근만근 이지만   설레는 가슴으로   아침 일찍 강릉으로  몸을 움직엿다 .

 

 도착을 해보니 둥그런 천막이 눈에 띄인다 .

 

  세계유산으로 지정이 되어서인지    지난 몇년간 보아왓던 천막이 아닌  돔형으로

 

훌륭하게 굿당에 차려 져 있다 .

 

괜히 기분이 들떠지며    몸까지 가벼워진다.

 

비리 돗자리를 을 깔고  또는  박스나 신문지등을 깔고 신발을 비닐주머니에 싸들고 옹기종기

 

비좁게 앉아서 굿을 구경하던것과는 사뭇 다르다 .

 

굿을 구경하시는 노인들이 편안해 보인다 .

 

깔끔히 정리되어 있는 굿판과  관중석(?) 이라고 할까> 암튼 굿청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오늘 따라 더욱더 정겹게 느껴진다.

 

 

 

  마구 잡이 사진을 찍던 풍토도 사라져 포토라인도 갖추어져 있다,

 

오랜시간굿을 구경하다가  화장실아라도 다녀 올려면  앉은자리를 놓칠까봐, 또 옆에 앉은 분들

 

에게 피 해를 주며 나가는 길을 만들어 나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오고 가는 길도  터놓아   화장실 가기도 편해 졌다 .

 

 아직 까지 음향시설이 미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사설을  정확히 들을수 있다는 것

 

도 나를 즐겁게 한다.

 

 

 

 

저렇게 서서   사설을 소리하면서  한석에  두시간 에서 세시간이 보통이다.

 

목이 얼마나 아플까?

 

 그많은 사설을 어떻게  다 외웠을 까 ?

 

 아마도 어려서 부터 학습을 하니 몸에서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 일게야 !

 

아냐 그래도 노력을 얼마나  해야 했고  학습과정이 얼마나 힘들 었을 까?

 

  볼때마다 내눈시울 은 젖어든 다

 

 

 앞에서는  심청굿이 한창이고   굿청바로 앞에서는 저마다 소원을 기원하는

 

소지 올리기에 바쁘다 .

 

해마다 찾으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집안의 평안과 가족의 건강 등 . 무사한한해를 보낼

 

수 있게끔 기원을 하고 무당은 소지를 올리면 덕담을 해주며  명과 복

 

그리고  희망을 나누어준 다

 

 

 

 

 

 아우님의 딸 ,  

 

어느새 저렇게  학습을 하여 굿판에  나서서 한석씩 자리 매김을 하는지

 

놀랍기 만하다.

 

제작년쯤인가 빈순애   아우가 내게 말 한다.

 

" 형님 우리 딸이  굿을 하기 시작했어  하는 수없이 내 뒤를 이어 야지 

 

누가 할사람이 없잖아  안시키고 싶었는데 이어 받을  사람이 없으니 하는 수밖에 그래서

 

 학습을 시켰고 오늘 처음 굿판에 서는 것인데 형님 한번봐 "

 

그 말이 내가슴을 후려  치며 눈시울 이 젖어 들었었는데  그아이 ! 

 

쭈빗 쭈빘 하면서 굿을 한거리를 하는 모습에  나는 울어 가며  잘한다고 소리를 치고  추임새를

 

넣었었다.  끼가 어디로 가겠는가?

 

흐르는  피가 어디 바뀌겠는가?

 

바로 세습무들 의 슬픔인것이다 .

 

 

 

 굿한석이 끝나면 앉아있는 분들 에게 시주를 걷는 다

 

 그시주가 참으로 정겹다 .

 

 할머니들 이 꼬깃 꼬깃 쌈지 주머니에서 만원짜리를   내면 어김없이 구천원을 거슬 러 준다 .

 

물론 오천원을 내도 사천원을 거슬러 준다 .

 

 더 내놓으라고 강탈을 하듯  부채를 피는  일부 강신무 들 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 

 

 

 

 

 

 치마를 두손을 벌리고 천원 한장을  시주를 받으면서도 아우님을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가며

 

즐거워한다 .  

 

 할머니들과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

 

 

 

 

가슴에 꽂은 만원짜리는 굿을 보며  감동 받은  사람들이   굿소리를 더 잘하라고 

 

기원을 담아 꽂아 준것이다 .

 

내내 소리를 하며  치마를 벌린다 .

 

 

 아우님이 사진기를 들여 미는 나에게 포즈를 취해준다 .

 

 형님  멀리 살아도 우리 마음만 변치 말자 며 내손을 꼭 잡는다 .

 

내일 모레 오십이 되건만 언제 나 귀엽기만 하다 후후후후후

 

 

 

단오제 의 볼거리는  무진장하다  그중에  그네 뛰기 가 볼만 하다 .

 

옛시골 장터 분위기 가 물씬나기도 한다.

 

마냥 푹 젖고 싶었지만   나의 춘천 일정 때문에   아쉬움 을 뒤로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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