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빌어 먹을 팔자라고 하더니...

담박제 2004. 5. 4. 02:27
 

빌어먹을 팔자라더니 .....


참 옛말에 빌어먹을  팔자라고  하더니

내가 바로 그 팔자를 타구 낫나  보다.

이거야 매일 같이  두 손을 비벼 대며  비손을 하며 살아가니 말이다.

그나마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두 손을 비벼 대며 무릎이 닿도록 빌어 대면

비는 보람이라도 있었다.

내가 그렇게 매개체로서 빌어 대면  귀신도 탄복을 했는지 조그맣고 사심이 없는 소원들은 들어 주셨기 때문이다.

이런 빌어먹을 세상이 왔는지  귀신도 요즈음  세상에 등을 돌렸는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 같다.


   무당집에 팔자 편하고  돈 많은 사람들은 절대 올 일이 없다.

그런 이들이 행여  나를 찾아 왔을 때 그 고민 들은 황당하기만  한 것이다.

  아주 단편적인 예이지만 “00 케슬이 너무 좁아서 더 큰 곳으로 옮기려 하는데 옮겨도 이상 없겠지요?”.

빌어먹을 어느 사람들 은 단칸 셋방에서 늙은 노모를 모시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데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라는 것을 진즉에 알았지만.

자본주위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잘 알고는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이사회의 구조임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외롭고  힘들고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만이  어딘가 호소하고 의지 하고 싶어서 온다

그러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나는 인생과 세상을 배우기도 한다.

   신령님 이 주신 남보다 조금 뛰어난 직관력 과 예지능력,  직접적인 내 경험과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나를 찾는 이들의 의지와 결단력을  도와주면서 요즈음  사회현상 속에서의   내 능력 부족의 한계를 느끼면서 나는 긴 한숨을 토해 놓는다.

대통령 못해 먹겠다고 하더니.

요즈음은 나도 이넘의 무당도 못해 먹겠다는 소리가 나오곤 한다.


세상이 뒤 바뀌려는 과정인지는 나는 무식해서 잘 모르겠다만 조그만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나  자식을 키우는 주부나 도무지 살아 갈수가 없다고들 아우성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이를 악물어도  희망이 안 보인다니 참  이럴때는 어케 조언을 해야 하나 ? 참 난감한 노릇이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 에 여유를 갖으셔야 돼요” 입이 있다고 벌리는 내 소리는  내가 생각해도 허망하다.

“조금씩 생활이 나아지고 마음에 여유를 찾을수 있어서  천지신명님께  감사드립니다”

라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틑어지게 좋은 게 무당인데  참  쩝쩝  쓴 입맛만 다시고 앉아 있다.

그래도 내 본분을 잊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나는 또 두 손을 비벼 댄다.

'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순노인 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 !  (0) 2004.09.14
처절한기억속으로  (0) 2004.09.11
지나 잘하지 !  (0) 2004.09.06
팔자 대로 산다는 것  (0) 2004.09.02
세상이 미쳤는지 ....  (0) 200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