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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화로불 !!!!

담박제 2008. 1. 14. 04:13

 

겨울이되면, 나에게는또다른즐거움이있다.

화로불을 피우는것이다.

 

집에 오시는분들에게 밤도 구워주고 고구마도 구워먹고 화로불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그런데그만 몇년전  아끼고 아끼던 놋쇠화로를 이사하는 도중에 잊어버렸다.

 어찌나 섭섭한지 한동안 허전헌마음 을 달래야했다.

그런 내가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어느분께서화로를선물해주셨다.

 

 

 

화로에 불이 빨갛게 타오르는 것을 보면  고달프기만했고  서늘하다 못해 뼈속까지 얼어서 따뜻한

내삶을 온화하게 덥혀주는것 같아  내마음이 행복해지는 것이다.

 

 

방배동 집으로 이사를 해서 처음맞은 겨울은 궁색 하리만큼 추위를 타는 내게는 시베리아 같은곳이다 .

아주 오래전에 지은집이라 어찌나 추운지!!!

우풍이 너무 세다보니  웬만큼 난방을 해보았지만 난방비에 반해 영 효율적이지를 못하는것이다.

나무로 만든창은 모두가  창틀이 전부 휘어져 아귀가 맞지않아 찬바람이 생생 불어대듯이 집안으로 몰려들어오는것이다.

 

잊고있었던것이다. 화로불을!   진짜 써먹을때가 됐는데, 한쪽구석에 장식용처럼  놓아두고 있었던것을.

부랴부랴  숯을 사오라고  신아들에게 졸라대고. 화로를 끄내다보니 아주 미안하고 죄를 지은것같은 마음이 나를  잡아흔든다.

 

 

 

바로 이 옹기화로의사연때문이다.

몇년전 사진속에 화로를 만든분 하고 인연이되었다.

나에게 황홀한 불가마속의  옹기와 가마속에 흰백색의 불꽃속으로 빠져 들게 했던분 !

열시간을 넘게 가마 입구 에 앉아 불꽃을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던가?  

나를 긍적적으로 바라 봐주었던 그분에게  굴뚝뚜껑등을 시주 받아 조그마한 마당에 �불을 켜두고 있어 매일 같이 그분을 생각을 하지만  당시 나는  좋은인연으로 맺어지기를 원했고  감사해 하는 마음에  곧 다시 들르겠다고 한 약속을 여지껐지키지 못하고 있으니 . 얼마나  나는 신용이 없는 사람인가?

 화로를 쳐다볼때마다  그분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어째서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가보지를 못했을까?

나는 참 나쁜사람이 되었다.

 열일을 제쳐놓고 빠른시일안에  그분을 찾아 뵈야겠다.

 

 

암튼!

 그리하여 오늘은 화로불을 피는즐거움에 푹빠져 들었다.

우리 바보 폴 ( 끔찍히도 이쁜 신아들 )은  나를 놀려 댄다.

"어머니 장남감이 하나 더늘었다' 며  그래도 신통하다

귀찮키도 할것이지만 군수리없이 .내가  주문하는대로 군소리없이 따라준다.

'신통한녀석 진즉에 좀 그러지'

  신기하다 집안에  우풍이 없어진다. " 와우!  신난다."

 

 

 올겨울은 따뜻할거야 ! 콧소리가 나온다.

우풍도 걱정없다.ㅎㅎㅎㅎ

 

 

 아니 !  밤을 구워 아들 알밤을 까먹으면서 알콩달콩 재미를 좀 느껴 보려했더니만,

 시상에 내 밤이 다 웨데로 갔데 ? .

 에그머니나 !  분명히 냉장고 속에 있어야할 밤 !

 내 밤을 돌려도!!!!

꿩 대신 닭이라고   떡이라도 구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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