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reader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

담박제 2007. 12. 3. 01:02

 지화 전시회를 준비하며  한달내내 작업실에 쳐받혀 있다싶이 했다 .

 팔은 다 낫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작업이기에   

 바쁜시간을 쪼개었다.  

 

 

 

신명의세계에 들어선고 얼마 안되어서 굿 공부를 시작하며 동해안별신굿을 참관하게 됐다. .굿청은 오색 찬란한 지화로 가득찼다 .  얼마나 이쁜지 눈에서 눈물이났다.

 그 당시에  “내가 배우고 익히는 황해도굿에서는 지화를 사용 안하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 했다.

 

 

 

그러나 그 의문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

벌써 오래전이지만  솟을굿을 하면서  수파련으로  신당을 꾸미고  꽃갓을  접하고 나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  그리고  진정으로 지화에  미치게된 오색찬란한 꽃으로 장식된 굿 청을 보았던것이다 . 신어머니의 “만수대탁굿”   그 많은 꽃들과 괘 장발등 들을.

 그러나 배울수 있는곳은 없었다 .

 

 

 

 꽃모양을 눈과 마음에 담고 접고  오리고 한 장 한장에 서투른 살을 잡아  모양을 내 보았다.  

 그러나  생각한 것처럼 이쁘지 않다. 

 어느정도 모양을 잡아가기 시작하면서 고운 색으로 표현하고 싶어졌다 .

 염색을 시작하면서 식용염색을 사용도 해보고  화학염색도 사용해보면서 점 점 더 아무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하긴 요즈음같은 세상에  누가 시간을 낭비하며  힘든 수작업을 하겠는가 ?

 

 

 

나는 미친게야 !  며칠밤을 지새우며  꽃잎하나 하나에 정성을 담아  꽃을 피운다.

신아들은 쏟아져내리는 잠을 참지 못하고 ㅎㅎㅎㅎㅎ

 아마도 속으로 나를 꽤 원망했겠지만 .

적어도 내 속마음을  알아주리라고 믿는다.

미친사람 옆에사람들은 분명 피곤할께야 .

그래도 하는수 없지 나는 내가 하는일에 확신이 있으니깐 ... 

 

 

 

 모르는 사람들은 나보고  하는 일도 많으면서 쓸데 없는 일에 목숨을 건다고 핀잔을 주곤한다.

 "그럴 왜 하냐? " 고 반문한다.  

 상담하고 굿하고  일일히 뛰어 다니면서 소소한일을 다 돌보아주기에도 바쁘면서 ,

 입시철에다   대선철에 한몫 잡을 생각은 안하고  알수 없는 무당이라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 사진  남민숙 작가 )

오는 12월12일그동안 갈고 닦은 내 솜씨가  인사동  목인 겔러리에서  선을 뵌다.

부족한것이 많지만 .

암튼 한잎 한잎에정성을 쏟아    내집에 오시는 모든 분들의 기원을 담아 신령님께 받친다.

 내일부터는  팜플랫, 포스터 ,  작업을 해야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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