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
한숨이 나온다.
며칠전 결국 목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다.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니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단다.
어이가 없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니 늘 염두에 두었던일이 하필이면 이때에....
슬퍼 할수도없다. 목 수술을 하여 말도 한달동안 금하는 판에
울면 큰타격이 온단다.
말을 한달동안 못 한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것같아.
작년에 약속한 날을 채우지 못하고 미뤄 왔던 묵언수행을 이 기회 삼아 하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
그 조차 마음 대로 안되는것이다. 일체 상담도 피하고 은둔생활을 하려 했는데 ...
전화는 걸려오고 . 말은 못하고 답답할 노릇이다.
하는 수 없이 필담을 나누다보니 . 다시 팔이 아퍼온다.
그러게 은둔생활이 최고였는디 ...
암튼! 삼오제를 지내고 , 집으로 돌아오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렇게 아버님을 의지 했던것은 결코 아니었는데 ..
떨어져 산지 삼십년 이 넘었는데 ...
일년에 한번뵙기 어려웠었는데 ...
( 참 불효 자식이기는 하다 내가 .)
그렇지만 나는 새로 태어난사람이 아닌가.
어느날 파란만장은 하지만 평범하던 내 인생이바뀌어
신이 지펴 말문이 터진이후 내 예전의 삶속의 인연들은 거의 끊어졌다.
부모와 딸 자식 까지도 거의 남남 으로 지내왔다.
내림굿 이란 의식을 통해 제자이면서 딸이되는 스승이면서 부모 관계가 성립된다 . 한 신어머니밑에서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과는 신의동기가 성립된다.
새로운 가족관계인것이다. (개 족보라 문제지만 ㅎㅎㅎㅎ )
또 내가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니 제자와 자식 관계가 형성된다 .
그 새로운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느라 (요즈음 은 내가 변했음 ㅎㅎㅎㅎ)
내 친가족은 항상 멀게 있었다.
딸까지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허전하고 슬프다.
(블러그 질을 하다보니 마음이 덜 허전하네! 역시! 외로울때, 쓸플때, 괴로울때, 블러그질이 최고구먼)
말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고 요 즈음 내 생활이다.
벙어리 냉가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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