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reader

벙어리 냉가슴 !

담박제 2008. 1. 24. 23:27

 에휴 ~

 한숨이 나온다.

 

 며칠전  결국  목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졌다.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니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단다.

어이가 없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니  늘 염두에 두었던일이 하필이면  이때에....

슬퍼 할수도없다.  목 수술을 하여    말도  한달동안 금하는 판에

 울면 큰타격이 온단다.

 

말을  한달동안  못 한다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것같아.

작년에  약속한 날을 채우지 못하고  미뤄 왔던  묵언수행을 이 기회 삼아 하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

그 조차 마음 대로 안되는것이다. 일체 상담도 피하고 은둔생활을 하려 했는데 ...

 

전화는 걸려오고 . 말은 못하고 답답할 노릇이다.

하는 수 없이 필담을 나누다보니 . 다시 팔이 아퍼온다.

그러게 은둔생활이 최고였는디 ...

 

  암튼!   삼오제를 지내고 ,  집으로 돌아오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그렇게 아버님을  의지 했던것은 결코 아니었는데 ..

  떨어져 산지 삼십년 이 넘었는데 ...

  일년에 한번뵙기 어려웠었는데 ...

 ( 참 불효 자식이기는 하다 내가 .)

 

 그렇지만   나는 새로 태어난사람이 아닌가.

 어느날 파란만장은 하지만  평범하던 내 인생이바뀌어

 신이 지펴  말문이 터진이후 내 예전의 삶속의 인연들은 거의 끊어졌다.

  부모와 딸 자식 까지도   거의 남남 으로 지내왔다.

 

 내림굿 이란 의식을 통해  제자이면서 딸이되는 스승이면서 부모 관계가 성립된다 . 한 신어머니밑에서 배우고 익히는 사람들과는   신의동기가 성립된다. 

 새로운 가족관계인것이다. (개 족보라 문제지만 ㅎㅎㅎㅎ )

 또 내가  어느 정도 위치가 생기니 제자와  자식 관계가 형성된다 .

 그  새로운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느라  (요즈음 은 내가 변했음 ㅎㅎㅎㅎ)

 내  친가족은 항상 멀게 있었다.

 딸까지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허전하고 슬프다.

 (블러그 질을 하다보니  마음이 덜 허전하네! 역시! 외로울때, 쓸플때, 괴로울때, 블러그질이 최고구먼)  

 

말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고 요 즈음 내 생활이다.

 벙어리 냉가슴이다.  

 

 

 

 

 

'fortunerea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황당한 일이 !!!!  (0) 2008.02.09
꽃 으로 보는 한국문화 !  (0) 2008.01.29
잊혀진 화로불 !!!!  (0) 2008.01.14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0) 2008.01.08
초대합니다!  (0) 200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