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그리운 이들과 함께

담박제 2004. 9. 26. 02:54

 

우리의선조님들은  매달 보름 날을   참  좋아들 하셨던것같다 .

좋아하산다는 차원을 넘어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서

보름 날 을 기리고는 했었던것 같다 .

그 중에서도  정월 대보름 날과  팔월보름 날은 달맞이를 하며

소원을 비는 의식을 지내기도 했다.

더더욱이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제수를 갖추어  기리면서

집안의 가족들 과의 화합을  꾀하기도 했던것 같다.

 

 

내게는 추석이  여러가지로  그리 좋은  명절은 아니다 .

벌써 오래전에  하늘 나라로 떠난 내아들 의 묘지에 꽃을 들고 가본지도 어언 삼년이 지났다.

 어린아이 무덤에는 가는 것이 아니라고 주위에 만류를 뿌리치고  틈틈히 찾았었고  더욱 이 추석에는 노란 국화와 로버트를 사들고 가곤했는데 .....

이런저런 이유로 삼년째    찾지를 않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다녀 와야 한다고 마음을  먹자   또다른 이들이 생각난다.

 

타악

 

 

김대환선생님   올 봄에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삼일 내내 장례식 장을 지켰고  발인 까지 함께 했다 .

한줌의 재로  변한 선생님..

그 심한 건망증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내가 보이지 않으면

무당이 바쁜가 왜 안보이냐고 주위에 사람들 에게 내안부를 물으셨던 선생님 .

그 좋아하시던 오토바이를 틈 만나면 자랑을 하시며 행복해하시던 모습  

  명예박사를 수여 받으시는 날   " 내 학벌에 박사가 될줄은 정말 모랐다'며

싱글벙글 하시며 같이  사진을 찍어야한다면서  내어깨를 감싸 안으셨던 선생님 .

 내가 학벌에 기가 죽어있거나  무대에 기가 주어있을 때마다  선생께서는  "  무당이. 무대에 서는 사람이  학벌이 무슨소용이 있어 몸에 젖어있는 기를  품어 낼 줄알면 그게 최고 인것이야 !"  날봐  내가 학벌이 있어 ? 나는 고등학교도 제대로 로 다니지 않았어  그래도 음악대학 교수잖아?   자기가 하는 일에 최고가 되기만 하면 되는 거야  열심히 연구하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못할것이 없거든." 

그렇게 내게 용기를 볻돋아 주셨던 선생님!

 인사동에서  같이 무대를 만들어 보자고 하셨지만   아직부족한것이 많아   조금 더 배운뒤에 해보겠다고 차일 피일 미루면서  약속을 했건만   나는 끝내 지키지못했다..   용서 하세요 선생님 .

 

" 선생님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처음  맞이 하시는 추석입니다. 혼이라도 넋이라도

바람결 구름결에  오시어서    가족 과 함께하신후 제에게도 다녀가주세요 ." 

모델

 

 

 작년 프랑스에서 같이  무대에선   슈퍼모델 지예

얼마전 강화에서  씨에프 촬영중   절벽아래로  .....

이제 열여덟인데 ...

"지예야  내가 연락을 받았지만  , 부산에 내려가 있는 바람에 달려 가지를

못했단다 ."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 봐줘야 했는데 ....

 

 

이래저래  보고픈 이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날밤을 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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