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찬바람이 ....

담박제 2006. 11. 24. 00:56

 

 이삼일 몸에 긴장을 풀다보니  내가  멍청해지는 느낌이다 .

 에구 ! 이래서는 안되는 데

 역시 나는  이리뛰고 저리 뛰는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

 내몸이 편안해지는 시기는   바로  밥숟가락을 놓아야  할때인 것 같다.

 

 몸이 피곤하지않으면  정신이 씨끄러운 일이 생긴다.

 정신이 씨끄럽지 않으면 막노동보다도 더한 집중력으로

 정신적 피곤을 감수 해야 하는 일이 내적성에 맞 는 것같다 후후후후

 피곤해 죽겟다구  앙탈을 부리면서도  힘든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은 무슨까닭인지 모르겠다.

 

 더더군다나 힘든일은  만족도가 배로 커지기도 하지만  열배이상으로  줄어들 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피곤한고 힘든일은 성과에 있어서 나에게 치명적이 되기도 한다.

 무당이 하는 일이란  잘되면   자기탓이요  못되면 조상탓이라고 하는 것보다더 심하다.

 잘해도 욕이요 못해도 욕인것이다 .(알만한분들은  다아는 애기 후후후후후)

 

 

 역시 이삼일을 쉬고 나니   이번주 초부터 막중한 일이 주어졌다.

 일을 앞두고 산에 올랐다.

 

웬걸!  얼마 높지 않은 산이건만   도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산이건만

찬바람이  내몸을 에이는듯 훓터지나간다.

 

언제나  처럼 한밤중에 산속은 으시시하다.   바람이 불어제끼면  을씨년스럽기도 하다 .

머리끝이 쭈빗쭈빗  서기도 한다.

그래도 그러한 기운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산에올라가는 입구에 몇년전까지 보잘것 없었던 절이   어두움 속에서도  화려하게 치장된모습으로 내눈앞에 펼쳐진다

그뿐만아니라 끊임없이  증축  할수 있게 보이는  자재가 즐비하게 쌓여 있는 것 같다.  

 

갑자기  부러워진다.

내 욕심일까?

나는 언제나 저렇게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  소외된  누군가와 함께  편안하게 심신을  안정시켜줄수있는  대화를 나눌수있는  넋두리의집 !   신명이 계시는 신당을 만들수 있을까?

 

 스님들은 얼마나  큰덕을 쌇았으면 저렇게  큰절을 지을 수 있을까?

목사님들 은 또 엄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덕을 쌇으면  큰교회를  지을수 있을까?  

 

무당이라고 하는 것은  또 어떻게 덕을 쌇고 수행을 해야  저들처럼 신당을 지을 수 있을 까?

 물론 다 부질없는 사념일뿐이지만 !

절대로 무당은 그렇게 될수 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

 

  준베해 갖고 간 제물들을 올리고  무릎을 꿇고 나니  "으이구 춥다 무릎이 시렵다 "

  이렇게 약해빠져버린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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