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동심 !

담박제 2006. 11. 16. 01:01

 동심 !

나는 언제나 동심으로 살아가고 싶다.

물론  절대로  그렇게 살지는 못하겠지만, 그냥 나의 희망사항 일 뿐인거다.

 

암튼 !  더러분 내 성질때문에  손해 를 본다면  손해보는게 이만 저만이 아니다.

누굴 절대 탓할수 없는 일 인것이다.

 

어제는  만년 소녀 같은 노영심그리고  미술하는  정원씨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또 다른 세계를

구경했다. 몇년만에 가본 삼청동 고개길 구석 구석속에  정겨운것들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사진을 못찍은것이 못내 아쉽다.

 

예전에는 눈으로  마음으로 담는 것이 최고 라는 생각때문에  어떤 여행길에도  카메라를 지니지 않고

 떠나던 내가 요즈음은 한장면  한장면이 소중하다. 아마  이것도  나이탓일게다.

 다시 시간을 내서  삼청동  고개마루위에 동네 섭렵을 해야겠다.

 

 정원씨의 작업실에 도착하니 반가운 것이 눈에 띈다.

 

 앗 ! 아텀이다.

 

 

  우리 아들과 아텀의추억!   로버트를 참 좋아했던아이.

  하늘나라로  갈때 외롭지 말라고 넣어주었던  아텀과 마징가제트 !

  살을 에이는 듯한 아픔 이몰려 온다.  그러나 눈치를 채게 할수 없다 .

   얼른 눈을 돌린다.  

 

 

동화속에 나라다 ! 순간 !

저구름 속에 우리아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손짓하는 것같다.

역시 얼른 눈을 돌린다.

 자그마한  한쪽 벽면을 차지 하고 있는 그림 .

 정원씨는 저그림속에 주인공들의 웃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내년에는 전시회를 열작정이라고 한다.

애꿎은 내마음 을 알아채지 못하고 울긋블긋한 옷를 보여주며  

마음 에 드는것을 골라보라고 권유 한다.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않치만  건성선성 옷을 들쳐본다.

 가방을 뒤져 디카를 찾아 아텀을 향해 ....

 

 

 옷에 맞는  핸드백과  액서서리 등  옷과 미술을 접목시켜 순수한 마음 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가보다.

 

 

 작업을 하다가 꿈나라로 가고 싶으면  미운오리쌔끼가 되어    언젠가  상상하면서 정원씨는 나름 대로의 자기 예술세계를  펼쳐보이겠지....

 

아 ! 나는 어제도  또 바보같이 쓴소리를 해 버렷다.

예술은 인간의  심연속에 감춰진 감성을 자극하여야 하며  대중과 함께 공감할수 있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인것을 누구라도 공감할수 있어야한다고.  혼자만의 예술은 ?  

예술은 너무 어려워.

 

 에고 또 삼천포다.

 이것 역시 또다른 굿판인것 이다.

 암튼 나는  예술은 잘모르겠고 나의 동심을 자극시켜 준 것에 대해 정원씨가 고맙다.  

 

 사실  요즈음 내심경은 말이 아니다.  

 이해타산이 앞서 순수한 마음을 잃어  보이지 않는  가치관의  충돌로 힘들어 하고 있던 참이다.  

 어찌되었든 어제는 나의 가치관을 바꿔야 하나 어쩌나 ! 무당으로서의 내 사고 , 무당의 정체성까지

 바꿔야 하나 싶을 정도 의갈등의 폭을 줄여 주는 날이었다.

 비열하고 , 저질적이며   천박한 삶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나를  일깨워주는 날이었다.

  내 눈빛이 흐려지고 탁해지는 것이  속상하고 미칠지경인것이다.

 

 혼자라도 좋다!    그냥 , 내 눈빛이 탁해져가는 것을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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