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명동의 옛 기억들

담박제 2006. 9. 4. 04:18

 번번히 일어나는 일이며   일어날때마다 짧게는 며칠이여 길게는 두달이요   아주길게는 마음 속깊이 각인이되어 나를 아프게 하는 일, 뻔히  일어날줄 예상을  하면서도  설마 이번에는 뭔가 다르다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다 보면  그세뇌시키는 내암을 을 어느순간 그냥 와르르무너져버리는 것이다.

 

이런 바보가 또 있을까?

왜 곰곰히 원인 분석을 못할까? 

원인분석을 못해서 그러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스로가 세뇌시킨 가치관을 무너뜨리는것이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가치관을 홀랑뒤집기전에는 언제나 처럼 또 발생할일인것이다.  

 

 

 저녁무렵  번뜩 일어나 않자   제자에게 밥을 조금 해달라고 했다 .

사먹는 밥이 지겨워  밥을 지어 먹으면   영 입맛이없어  밥을 못먹다가도   조금 수저를 들게 한다.

 

'야들아 우리 영화구경이나 가자 "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제자둘이 '야호'  환호성을 지른다.

 

내가 유래루가 보고 싶다하니 명동에구 또 잊어먹었네  씨큐엠인가   에서 보시면 된다고  배급사 최대표가  보실려면  꼭 그쪽으로 가시라고 한덕분에  명동으로 휭~~

 

 

참 오래 간만인것 같다.  사보이호텔   참 꿋꿋이 잘버팅기고 있다.

그 옛날에는 그래도 폼나는 호텔중에 하나였었다 .

명동의 향기있는 장소 중에 하나였다 .

잃었던  추억들 이 되살아난다 .

내친김에  디카를 꺼내든다.

 

지금으로 말하면 물좋은 넘들 이 모여 있던곳  "구디구디 "'쓰리나인 " 하이센스' 오비스캐빈 등등 물안개 피듯이 떠오른다 .

생각하니 우습다 .

아이들 이 묻는다 .  "옛날에 음악듣던곳여? " 나는 서슴없이 대답한다 ."아니   지금 으로 말하자면 물좋은 넘들이 있던곳이지  헌팅을 하는 게 아니라 헌팅을 당하려고 찾는곳이라고 볼수 있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뭐 나이트 클럽으로 가서 미친듯이 고고를 추는 거지뭐 "

"음악을 듣던곳은  저밑에 중국집 많고   원판파는 곳에 있던   예스 .그리고  이브 라는데구 "

 

 "음!   참  저 영양센타 는 무진장 고급 집이었고 그당시 치킨하면 저곳이 으뜸이었지,  아마도 최고급집이었을 거야 "

 아이들 은 신가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북적대는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야하는 이유를 느끼게 된다.

 할릴없이 거리를 배회하던 시절이 있었다.

명동을 빗자루로 쓸고 다니냐고  야단을 맞으면서도  항상 나는 명동에서 헤메고 있었다 . 물론 아주 짧은  세월이었지만 .  내게 젊은 시절이 있었다면 아마도  이때였을 것이다.

  내게 젊은 시절의 낭만같은 것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아주 잠시 잠깐 의 방황 뿐이다.  

그방황이 끝나면서부터 나는 삶의 질곡에 갇혀 버렸던것이다.

 

 

 담배한대를 피워물고  저사람들 마음 속에 무엇이 있을 까?

 내가 지금 보고자 하는 영화속의 배신은 무엇일까?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믿음 이 깨지지않고 지속될수는 없는 것일까?

 

 

  유레루

 형제간의 갈등을 다룬  영화

 모처럼  찐한 영화 한편을 봤다.

크래딧이 올라고  그 찐한 여운 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 나지를 못하고 말았다.

영화관 이사님이  내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아 준신다 .

"아 모처럼 감동을 주는 영화를 봐서  참 고맙습니다.

신경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괴물보다 이런 영화가 더 대박이 나야 하는데 ㅉㅉㅉㅉㅉ  나도 모르게 혀를 찬다.

유래루위 뜻이뭘까 > 궁금 해지자 얼른 전화기로 손이 간다.

'남민아 유레루 뜻이뭐야?  셈 몰라요 집에 가서 알려 드릴께요 !

이궁 지금 당장 답답한대  내성격을 아는  제자가 얼른 어딘가에 전화를 한다

 "셈 흔들거리다 " 라는 뜻이라는 데요 "

 

그래  맞다  우리 모두는   항상 흥들거리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 내친김에 강변 씨지브이로 가자  영화한편 더 보자꾸나 "

 "  예의없는 것들  아까 시간이 몇시라구 했지?  가자 어서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저곳에서 담배 한대를 피워물으면서 영화시간을 기다리는 맛도 삼삼한 것이다 .

핫도그를 먹는 것도 즐거움 이다.

 

 

텅빈 운동장이 지금 내마음 같다.

내마음 이 텅빈것같아   몹시 힘들지만 . 난 또다시 내마음 을 채우는 것을 게을 리 하지 않을것이다.

 

 

 상영관으로  입장해서  걷다보니 포스터가 낯익다 ,

 얼래 저렇게  걸어놓으니깐 보기좋네 .

 마음이 이상하다.

 내 얼굴이 나온 포스터가  영화관에서  관객을 유도 하고 잇는 것을 보니 .

 기분이 참 묘하다.

 

"예의없는 것들 " 참 찜찜한 영화다 .

시종일관  피비린내나는 영화다.   이런 영화가 젊은이들 이 그냥 영화로 보고 웃고 넘어갈수  있다면 다행이겟지만   사람목숨은 귀한것이다 . 사람목숨을  파리잡듯하는 기분이 든다 . 설사 악인이라고 해도  사람목숨은 소중 한것인데 . ... 내가 영화예술을  이해못하는 탓이겠지.

 

내일  아니 오늘 부터 정신을 바짝차려야지 . 정신개조 이틀째다.

'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의 여인네를 생각하며  (0) 2006.11.04
행복한무당 !  (0) 2006.09.17
스승과 제자  (0) 2006.09.03
下 心  (0) 2006.08.04
무당 !  (0) 200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