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깨비라는 별명이 무색해지는 것같다.
어제 금요일 오후에 시작한 굿이 새벽 까지 이어져 갔다 .
블러그가 아닌 굿판에서 날밤을 깐것이다.
예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 밤에 굿을 하고는 했다 .
밤이 더욱 더 신이 하강 하시기좋을때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실상 예전에는 보통 삼사일을 낮과 밤을 가리 지 않고 굿을 했다고
원로 어르신들은 종종 말씀 하신다 .
물론 요즈처럼 바쁨세상에 사흘씩 굿을 한다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 시간에 쪼이고 더더군다나 경비도 만만치 않아 굿판을 열기가 그리쉽지 않은 것
이다 .
날라리 무당이 뜻한번 제대로 펴보지 못히고 늙어가고 있는 것임이 분명하다 !
하긴 날라리 무당이 뜻을 세워봤자 그게 그거지만 말이다 .
뜻 이랄 께 뭐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어려워져 가는 것이 굿이다.
웬사설을 그리도 많은지 !
한거리 한거리 마다 주어지는 의미는 또 얼마나 많은지.
하다못해 굿상에 차리는 음식 하나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법이있으니 .
갈수록 태산이란것이 딱 맞는 말인것이다.
정갈하면서도 털털하고
화려하면서도 소박하고
경건하면서도 소란스럽고
위엄스럽지만 누구나 가 친근 하게 어울리수있고
까탈스러울것같지만 전혀 까탈스러울일이 없고
사납고 욕심스럽고 탐심스럽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눌수있는 굿판
죽은 자와 산자간에 교감을 통해서 용서와 화해 를 기원하기두 하며
사람과사람 간에 이해와 배려속에 상생을 염원하는 굿판 .
신과 인간의 소통을 위한 의식
에구 어렵다 . 힘들다 . 소명의식이 없으면 절대루 못하는 것 임을 아는 나는
내자신에게 끊임없이 세뇌를 시킨다 .
'굿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등 (0) | 2005.12.01 |
---|---|
[스크랩] 내작업실 (0) | 2005.11.26 |
[스크랩] 범패 공연을 보고 (0) | 2005.09.29 |
또 다른 굿 판 (범패와 작법) (0) | 2005.09.07 |
칠월 칠석 ( 칠성님 맞이 ) (0) | 2005.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