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칠월 칠석 ( 칠성님 맞이 )

담박제 2005. 8. 8. 02:20

 


  

 며칠 동안 꼼짝 안한 이유는  몸이 아퍼서만은  아니다 .

갱년기인지 뭔지가 사람을 아주 잡으려고 한다.  도저히 살수가 없는 것이다 남들 도 오는 갱년기가 뭐이가 그렇게 나는 힘이 들게 오는지 평생 안간 병원을 게속들락거리다보니

이거 안되겠다 싶다.

궁리 끝에 며칠뒤에  오는  칠월칠석 명절을  보내는  준비를 시작 햇다

 음 역시 무리니것은 분명하지만 ...

병원에서는 공주마마처럼    목소리도 가급적이변 사용하지 말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나긋나긋하게 말을 하라고 하지   ! 한참 휴식을 취해보라하지 또 그넘 의  주사를 맞으라고는 하지

그러니 어쩌겠는가 ?

내팔자가 절대편안하라는 팔자가 아닌 걸!

 

에이 이래도 힘들 고 저래도 힘들 바에는 다시 또 일을 만들 어서 이리뛰고 저리 뛰면 낮지 않겠나 싶어 일을 벌리기 시작했다 .

핑계가 좋지 않은 가 . 칠월칠석은 무당들 에게는  일년중에 가장 큰 행사이다. .

 아이들 에게 칠석맞이를 할려면 꽃을 갈아야 하니 꽃을 만들어야겟다고  엄포를 일단놓고

 "모두 모엿"

 한편에서는 무구와 불기들 을 반짝반짝하게 닦기시작햇고  또 한편에서는

종이 오리기가 시작 했다


 종이를 오려서  염색을 하다가 실패를 하여 또다시 종이 오리기를 하고    말려서 살을 잡고,

살잡은 것을 해체 해서 조립을 하고 . 손이 욱씬거릴 정도로 누르고  비틀고   그렇게    며칠을 보낸것이다 .

그럴때마다 우리집은 가내 수공업장으로 바껴버린다. 물론 악덕 기업주 (?)라기보다는

악독한 신어미가 된다.  밤을 새우는 것은 보통으로 여기는  날라리 무당인 신엄마가 미웁기도 할것이다.

입으로는 아퍼 죽겠다고 하면서    잠도 안자고 꼬박앉아 풀칠하고 눌르고 비틀고  징구럽기도 할것이다 .

두명능 집에 가서 안오고  결국은 신아들 과 다른 이 의 도움 을 받아 끙끙대고  ...

 

 


꽃의 모양이   나가시작 하자 한시름을 놓는다.

 

 불교에서는 꼴을 만들어 장엄하는 것이  육법공양중에 하나이지만.

 

우리네 만신들은 꽃을 피우면서  정갈한 마음 가짐 과 

 신과 좀더 가깝게 소통되기를 기원한다.

 신과 교감을 통해 인간의 희노애락을  풀어 가려 노력하는 것이다.

 


완성된꼴을 신당에   올려  신께서  내왕하시기를 소원한다  .

 


 

황해도 굿에서는  지화뿐만이나리 여러가지 괘를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언제나  굿에 의식에 사용되는 그 모든것들의  의미의   소중함을    반만큼이라도   익힐수 잇을 까? 걱정이다.

 마음 먹은 일들을 해내기도 전에        몸이 말을 안들으니 거정이지만 . 날라리 가 달래 날라리 이겠는가!

 

 

 암튼  저  꽃에다가 나를 아시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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