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낡은 사진 속에 시간들

담박제 2005. 5. 8. 02:45
 

내가 블러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누군가가  볼 텐데

문맥이 매끄러워야  읽기가 편 할 텐데  주어 동사 문법  등등을

신경 썼다면 애당초 글쓰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냥 막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 갈 뿐이었다 .


헌데 어느 날부터인가는  무진장 신경이 쓰이는 것 이었다.

다른  블러그에를  가보니 이거 내가 영 쪽팔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관둘까 하다가   에이 쪽팔리면 어떠랴

그래도  남자는 아니다 하드래도   무당이  칼을 뽑았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후후후후    그렇게 시작한 것이   날라리무당 의 블러그다.

오늘은 무얼 써 볼까?  하고 고민도  하게 된 것이다.


작년겨울에 시작해서 초가을까지 나는  파란만장한 내 삶의 과정을

더듬어내며 밤을 며칠씩 세고는 했다.

독수리 타법으로 끙끙거리며  그 기억들을 써내려 간 것이다 .

때로는 내 처량하고 비참했던 시절을 써내려가다  펑펑 울기도 하고

어떻게 그 세월을 살아 왔는지  내 자신이 대견해서 흐뭇해 하기도 하고

내 어리석었던  판단들을  기억해내곤 깔깔거리며 웃기도 했다.

거의 미친 사람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소중한 시간들이 있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시간이 언제였었느냐고  묻는다면.

또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서슴없이 나는  작년겨울 어느 날부터  초가을 이라고

얘기할 것이다.

살아온 나날들을  뒤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모든 것들을 나의 치부까지도  토해낸 시간이었으며. 내 자신을  객관적이 되어

들여다 볼 수 있기도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 이란 것도 그때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글을 쓰시는 분들을 정말 존경한다.

글을 통해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시는 분들,

프로든 아마추어든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는 것이다.}


암튼  오늘은   얼결에 사진을  정리 하게 됐다.

참 사진 도 많다 .

몇 천 장은 되는 것 같다.

또다시 지난시간속에 푹 젖어 하루동일 허우적거렸다.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내모습에 낄낄거리다가    또 소식 끊어진 인연들

 을 그리워도 하면서  인물별( 식구, 지인,) 로  자료별로  년도 별로  여행지별로,

끙끙거리며 정리를 하다보니 . 내가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을 살기는 했어도 .

언제부터 인가는 나름대로

폼 나게는 살아온 것 같다.  그렇게  살아온 나의 삶의

결론은 “ 범사에 감사해라”  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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