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추억속 으로

담박제 2005. 5. 6. 00:28

  열흘이나 됐을까?

 

 외로운 무당을  간간히 외로움 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는 분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드릴께 있으니  얼른 오라는 것이다 .

 

 뭘까?  궁금증에   단걸음 에 (?) " 단걸음 이 아니라 속도 위반이겠지 "

 

 달려 갔다.

 

 아마  좋아 하실것같아  갖고 가서 들어 보세요 .

 


 

엥  구닥다리 턴테이블 

 

"에고 저 이사 다니느라고  판 도 없는데요 "

 

"그럴줄알고 판도 몇장 준비했어요  좋아하실줄모르겟지만 ".

 

"  에그머니나 그저 감사 합니다 "

 

 

그렇게 저 구닥다리가    내 좁은 공간속에 턱허니 자리를 차지 하고 들어섰다.

 

어떻게나 흥분이 되는지 !  가슴이 쿵당쿵당 뛰기 까지 한다. 

 

가난했던 내 어린시절   언감생신어디 꿈이라도 꾸어 볼수없었던 턴테이블

 

그마나   어렵 게 마련을 하고도 판 살돈이 없어 청계천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던시절

 

원판은 만져 볼수도 없었던 그런시절이 있었다.

 

판을 걸어 보니 기분이 삼삼하다.

 

 세월이 좋아져서    또  내형편이 좋아져서 시디로 음악을 듣다가 

 

 이게 웬일인감  날밥까기가 시작됐다.

 

 내친김에  회현지하 상가에 가서  쭈그리고 앉아 먼지속에서

 

 판을 몇장   더 사고   "음 싸다   원판이 한장에  오천원  라리센스가 이천원   이거 죽인다 "

 

 

 


 

 

지지직 살짝 판 돌아 가는 소리와 함께   내기분은 하늘로 날라간다 .

 

  어린시절  내가 그토록 원하던   모든 것들을   나이먹어가며  

 

하나씩 하나씩  만나게 될때마다 나는 흥분해서 며칠씩 밤을 지세우며 좋아한다

 


 시디로 음악을 듣는  그 느낌 과는 사뭇 다른 이느낌 이

 

 나를  외로움 에서 벗어 나게 하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오는 밤에는 더더군다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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