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reader

처음처럼 !

담박제 2008. 9. 3. 00:48

  

    잊고 지내 왔다.

 

    그 어렵고 힘들던 시절을  일부러 잊으려 노력했고  다시는  되풀이하고 싶지않아 발버둥을 친다.

 

    그러면서도 어느새  지나간  세월속에 서 있는 나 자신 을 발견 하곤한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을 보내왔다.

 

 

   설흔의나이  어느날  네게 다가온 모든 것들이   너무 힘들어    세상속에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고통스 러워    모종의 결단을  내리려고 찾아간 노고단 정상 !  

  발 아래 구름 사이로 걸어 들어가고픈 충동속에서  숨죽여   울고 앉았었던때가 있었다.

 

 

 

   딸아이의 결혼으로  다시 한번 내자신을 돌아다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동안의 모든 힘듬까지도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힘들고 어려울때마다 의지했던 산천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  겸사겸사 집을 나섰다.  

 

 

 

 

  노고단 정상에 올라르고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노고단은 내인생을 또한번 바꿔준 곳이기도 하다.

   다섯살백이 아들을 하늘 나라로 보내고  일곱살짜리 딸아이와 헤어져  산천을 미친듯이 돌아 다닐때

   내 정신과 육체를 받아 준 곳

 

   

 그때만해도 나는 내가 무당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 

   그냥 바람부는 대로 발가는 대로  세상을 떠돌아다니다가  어느날 인생을 마치게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 뿐이었는데 ...

 

 

 내 전재산인 배낭과 수통 그리고  워크맨 !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그 세월을 다시돌아보며 감사드린다 .

지금의 나는  그 당시에 형성되었던것을 안다.   

 내  의지처였던    산 !

   

 

이산 저산 나를 받아주었던 산을  다시찾아 인사를 드린다.

 외롭고 힘들고 지친 삶속에서 언제나 내게  용기와 힘을 낼수 있게 도와 주는 에너지는

자연이다.  

 

 

 

                                              

       내게  친구가 되어주었던 나무, 바위 ,    이름 모를 야생화들 그리고 작은 동물들 등등 

       고맙구  감사해요 .  

 

 

               일월산  일자봉에서의 일출을 맞이하면서  .

              고맙구  감사하다고 머리를 조아린다.  신명님과 나만이  아는 그 모든것들을

              돌이켜보며 , 다시 한번 다짐 한다.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 옳는 것을 확신 하면서...

 

 

 

'fortunerea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진애비 !  (0) 2008.09.23
뻔뻔함 !  (0) 2008.09.08
모월당!  (0) 2008.08.25
소중한 인연들!  (0) 2008.08.09
요즈음의 나 !  (0) 2008.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