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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함 !

담박제 2008. 9. 8. 01:28

 

 

  태백산 천제단을 향하여  먼동이 트기에는 이른 새벽  

 가슴이 콩당거린다.

 올라갈수 있을까?  

 무릎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지만 ...

올라갈수 있을 꺼야 .  아직은 안 늙었거든1 암, 안 늙었구말구 !

깜깜한 산길을  숨을 고르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에 뜬듯이 세상이 밝아진다.  

얼마만에 이길을 왔었나?

생각을 더듬어보니  자주 오기는 했어도 천제단까지   오르지 않았던 적이 더 많았던것 같다.

 

   이번에는 태백산신령님께서  꾀 부리지말고 오르라고 하신다.

  아이들은 두말않고 내뒤를 따른다. .

 몸이 불편한 승미가  산을 오르는게 대견하기만 하다.

  

 

 

   태백산 정상  천제단!  

  나도 모르게 몸을 숙이게 된다.

  몸가짐 언행등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

  몸을 낮출수있는 대로 낯추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곤 이것저것, 어쩌구 저쩌구 ,  그저 오만것을 다 빌어본다.  인간의 욕심 아니겠는가 ?

  매일 같이 졸라댄다.  이것 주세요. 저것주세요.

  왜 그리 뻔뻔한지!

내 뻔뻔함을 아시지만  언제나 부드럽게 나를 맞아주신다.

 

 

  중단 (장군당)  으로  자리를 옮겨 초코파이로 아침 식사를 하고 난후

  " 모든 것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러니 또주세요!    ㅎㅎㅎㅎ 

   뻔뻔함의 극치 아니겠는가?

 

 

 향불하나  올리고

 

]

 

  저 아래의 시름을 생각하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를 드린후 또 역시나  주세요!  주세요 !

그 무당 끝내준다. 

 "그동안 보살펴주셔서 감사드리러왔습니다."

라는 인사가 끝나자 마자   

한가지도 아니고 어찌나 많은걸  요구하는지.

 

 

아마도" 참으로 뻔뻔한놈일세! 라며  인자한 미소로 화답을 해주셨으리라 믿는다.

 

 

 

 어는 이름 모를 할아버지께서 쌓아올린 돌탑들이 서있는   문수봉

 인간의 간절한 마음이 힘든줄도 모르고 저렇게 돌을 들어 올려 탑을 쌓는다.  

설사 그 간절함을 알아 주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

  

 

 

 

         실로 오래간만에 굿판을 나선다.

         음! 정확히 7개월만인것같다.

         목소리로 인해 긴휴식을 취한시간이 벌써 칠개월이 흘렀다.

        굿판을 생각하니  가슴이 셀레인다.

        목소리! 걱정하면 무엇하리~!

         신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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