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까지
춘천으로, 부산으로 , 의정부로 .
흠 ! 좀 바삐 다녓다 .
해마다 춘천 마임의집 개관공연에서 축원굿을 벌인다 .
벌써 몇년째이다 . 해마다 다른 형식을 취하곤하지만 언제나 모두들 원하는 것이 있다 .
소지 올리기 !
저마다의 생년월일과 함께 소원을 적어 놓으면 굿 진행중에
한분 한분 의 소원을 기원해주면서 소지를 올려본다 .
그러면 무두들 내주위에 둘러 앉아 자기가 쓴소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내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귀울린다 .
그리곤 내 말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침통해하기도 하고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모두들 큰소리로" 와우 "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렇게 백오십여장 정도를 불에 태워 올리기고 나면 내손가락 두개는
어김없이 노릇 노릇 구워지고 만다 .
온통 정신을 집중해서 올리는 소지 . 불에 붙여서 타들 어가는 것을 보고
소지 임자의 상태를 알수 있는 까닭이다 .
올해는 소지 올리기를 안하려 했더니 . 다들 섭섭해 한다 .
결국 올해도 내손가락 두개는 노릇노릇 ..
그래도 즐겁고 좋다 .
날라리 무당이 미약하나만 여러사람에게 희망 과 꿈이 생길수 있게 도와줄수있다는 것이 ...
모두들 의 소원과 유진규 선생님과 마임의집 식구들 그리고 마임을 사랑하는
춘천 시민들 의 염원을 품에 안고 물 동이위에 올라 칭성님괴 용왕님 께 기원한다.
"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다 "
우리나라 마임이 세계로 퍼져라 .
유진규 선생의 마임은 한국인의 원초 적인 뭄짓 즉 巫 의 뿌리를 두고 있음 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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