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마임의집

담박제 2006. 3. 3. 03:14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까지

 

춘천으로,  부산으로 ,  의정부로 . 

 

 흠 !    좀 바삐  다녓다 .

 

  해마다 춘천 마임의집 개관공연에서 축원굿을  벌인다 .

 

  벌써 몇년째이다 . 해마다 다른 형식을 취하곤하지만   언제나 모두들 원하는 것이 있다 .

 

소지 올리기 !

 

저마다의  생년월일과 함께 소원을 적어   놓으면   굿 진행중에

 

한분 한분 의  소원을 기원해주면서  소지를 올려본다 .

 

 

 

  그러면 무두들 내주위에 둘러 앉아  자기가 쓴소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내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귀울린다 .

 

 

 그리곤 내 말한마디에  웃기도 하고   침통해하기도 하고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하고

 

심각해지기도 하고  모두들 큰소리로" 와우 "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렇게  백오십여장  정도를  불에 태워 올리기고 나면 내손가락 두개는

 

   어김없이 노릇 노릇 구워지고 만다 .

 

 온통 정신을 집중해서  올리는  소지 .  불에 붙여서  타들 어가는 것을 보고 

 

 소지 임자의 상태를 알수 있는 까닭이다 .

 

 

 

올해는 소지 올리기를 안하려 했더니 . 다들  섭섭해 한다 .

 

 결국 올해도 내손가락 두개는 노릇노릇 ..

 

그래도 즐겁고 좋다 .

 

날라리 무당이   미약하나만 여러사람에게 희망 과 꿈이 생길수 있게  도와줄수있다는 것이 ... 

 

 

 

 

 

 

모두들 의 소원과   유진규 선생님과 마임의집 식구들  그리고 마임을 사랑하는

 

 춘천 시민들 의 염원을 품에 안고  물 동이위에 올라   칭성님괴 용왕님 께  기원한다.

 

 

" 말을 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다 "

 

 우리나라 마임이 세계로  퍼져라 .  

 

유진규 선생의 마임은 한국인의 원초 적인 뭄짓 즉  巫 의 뿌리를 두고 있음 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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