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가 된 몸을 추수려서 가을 내 벼르던 곳을 다녀 왔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국화 가 보고 싶어서 .
국화를 좋아 하는 나 는 아니지만 .
그냥 웬지 국화가 보고 싶어서 ..
무지한 내가 미당 서정주 선생님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
그냥 웬지 그곳에서 나 를 부르는 것 같아서..
아이들 처럼 좋아하는 사람들
미당 서정주님을 생각하기보다는 일 억 송이 의 국화가 신기해서일까?
국화 향기가 내 어지럽혀져있는 머리속을 정리 해주는 것 같았다.
암튼
미당 문학관에 액자속에 가지런하게 놓여진 글들 중 두 편의 글은
내 혼란한 가슴을 시원하게 정리시켜주었다.
두분 은 살아생전 금슬이 끔찍히 좋으셧던것도 모자라
양지바른 언덕위에 국화송이에 둘러쌓여 죽어서도 서로의 애틋한 정을
나누고계신다.
에고 부러워라..
선운사 로 올라가며 얼마 안있으면 쉰이 되는 내 나이먹음을 느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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