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reader

트랜지스터 라디오

담박제 2005. 8. 16. 00:11

일요일인 어제 ,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굿판에서  뜀박질(?)을  했다.

 

 역시 무당은  뜀박질을 해야 좀 살 판이 나나보다!

 

어쩐일인지 몸은 파김치가 되어   움직일수가 없을 것같았는데 .

 

마음과 달리 내몸은 나를  일으켜  세우고 또 나가자고 한다 .

 

 

"에고 잠이나 더 잘걸"

 

오는날 이 장날이라고 벼르고 별렀건만  탈춤 사부가 문을 닫아 걸고 온데 간데 거 없으시다 .

 

몸이 안 좋은 핑계로   약속을 두번이나 먼저  어긴 전적이 있는 관계로   끙~ 신음 한번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어느분 댁을  방문했다.  

 

참 집도 크기도 크다 . 

 

그 큰집에 장식품이 눈에 들어온다 .  

 

 조심스레 디카를 꺼내들고 한방 찍으려고 하니  안주인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

 

"제 친구가요 아프리카 조각 전시회를 했는데요!  어쩌구   저쩌구

근데요  이모자가요 아프리케에서  의식을  치를 때 쓰는건데요! 

 하늘과 땅을 있는다는 의미가 있구여 저새가  하늘을 뜻하구 뭐 그런데 어떻게 아시고 사진을  찍으신데요  호호호호호 " 

 

내가 무당인 줄 아니 당연하게 하는소리이다.   내속에서는 웃음 이 터져나온다

 

 '후후후   알긴 개뿔이나  아남  모자인줄도 몰랐는데  더더군다나 후후후후 

  그냥 새가 위에 있구 좀 특이하게 생긴물건이라서 

  어디다쓰는 물건 인고 하구 들여다 봤을 뿐인데   워낙  부티나는 집인데 부잣집 장식품 치고는  후줄그레하고 원색으로 만들어져있는 것이  요상하다 싶기는 했지만 후후후후'

 

 

 
 
 암튼
사실은 요아래것에 것에 더 관심이 있었거든
바깥주인 한말씀하신다
"보는 눈이 다르시군요 그작품이 백남준선생님껍니다"
 

 
 
에고작품인지 뭔지 나는 볼 줄 몰르고
 
 사실은 저 말위에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더 관심이 있었을 뿐인건데
 
후후후후후후후
 
 
내 어린시절  음악을  빈티나게 듣고 살던시절  트랜지스터 라디오에
 
목숨을 걸었던시절이 생각났을 뿐인데 .

'fortunerea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국제영화제 (사이에서)  (0) 2006.05.01
[스크랩] 이쁜스님  (0) 2005.12.19
시도  (0) 2005.08.09
여행  (0) 2005.07.01
비오는 밤이면 ...  (0) 200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