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설경의 소주

담박제 2008. 2. 9. 04:11
여행지
중국  " 상해, 소주 (쑤저우),저우좡(주장)
여행기간
2008년1월30일~ 2월4일  
비용
쓰기나름 !!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나의 여행 스토리

  굼실 굼실  ,

  역마살이 또 도졌다.

  또 계획없는 집 떠남 이다.

  일단 중국으로 정해 놓고  아무런 생각도 없이  비행기표부터 예약하고 며칠이 흘렀다  

  

"아니!  중국을 왜가 지금 중국이 난리인데 ! 가지마라  "  느닷없는 말씀에   잠시 벙어리노릇을 해야 하는 나는 급하게 몇자를 적는다.  

"뭔 말씀이셔요?   웬눈요  아 !  우리는  북쪽으로 안가요.   남쪽으로  가는데 눈은 무슨눈 .

걱정도 마셔! "

워낙  확신에 찬 내표정과 글을 보시곤  연세든 어머님께서는 "그려  ~ 그련거여!   발이묶여서 오도가도  못한대는데 "하시며 말꼬리를 슬그머니 내리신다. 그러나  걱정하시는 기색은 여전하다.  십년만에  화해한동생과  말썽꾸러기  신아들과  모처럼 의기투합(?)  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눈 땜시 안갈수는 절대없다. 또한 눈이 절대로 안오는 곳이니깐 ...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

 

 ㅋㅋㅋㅋㅋ

 바로 내가 가려고 하는곳이  몇십년 만에 눈이 내린 것을 까마득히모르고 한 소리이다 .

끝까지 "상해.소주. 항주는 눈이 안왔을것이니 걱정 붙들어메고 우리는 간다'

뭘믿고 큰소리를 쳤는지 .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다.

 뉴스도 안보는거나?  나는.

 아닌데 나 뉴스  잘보는데  도대체  뉴스 뭘 본겨?

 

그렇게해서 길을 떠났다.

동생과  아들 은 무지한언니와 엄마를 믿고 ....

상해의 자랑  동방명주 ( 상해의멋진야경을 첫날 볼수 있었지만  다음날도 볼수 있는 줄 알고 대충봤더니만  결국은 첫날 대충본것으로 만족할수밖에 없었다 . 닷새 내 내 눈이내린관계로  )

 

역시  도착해보니 눈난리가 났다.

황산을 가려 했던 내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희망을 끝까지 잃지않고 나는  " 내일은 소주 구경하고 그럼 눈이 안놀거야 그럼 모레 항주갔다가 황산으로가면  문제될것없다' 고 끝까지 우긴다

결국 우리는  항주는 갈수가 없었다.

그러나 소주와  동양의 베니스라고 칭하는 주장을  다행히도  다녀올수가있었다.  

 

끝까지 나의  긍정적인 사고는   이렇게 해석을 해서 아이들을  웃긴다 .

 

"우리는 선택 받은거야  몇십년만에 내린눈을   4일동안 실컷 맞자가며  눈내린 소주와 주장

그리고 상해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란 말이지 "

 

 

다음날 소주로 향하면서 우리는  눈이 와도 좀많이 온것이 아닌것을 깨달아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우리가 도착하는 날  쌓인눈으로인해  그동안 막혔던길이 통행허가 놨다 .

민박집 아저씨에게 부탁을 하여 조그마한 봉고인지 승합차인지 잘모르겟다만 차를 타고  소주로 향하면서 눈이 장난 아니게 많이  온 것을 실감하게 된다.

 보통때면 한시간 가는 거리를 세시간 반이걸려 도착하니  오고가고 차속에서 하루를 보낼수밖에

끝까지 포기를 못하고 이리궁리 저리 궁리를 하였지만  결국은  포기하는 수밖에 ..

 

 눈 내린 소주의졸정원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아주특별난여행이며 행운이라고 생각하는수 밖에
 
 동양의 베니스 라고  불리우는 저우좡(주장)   이쁜거리에 도취되어 눈이 펄펄내려 온몸을 적셔도 추운줄모르고 몇시간을 황홀한관경에서 헤어날수가 없었다.  
웬걸  우리는 그나마 다행이었다 .     저주왕을 다녀 온 날 이후 다시  상해에서  항주와 소주로 가는  길이 끊겨   페케지로 여행온 여러팀들이 상해에서 삼일 동안 쇼핑과 시내 나들이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진것이다.

상해시내를 구석구석 즐기면서 혹여  밤에 유람선을 타고  상해의 멋진야경을 볼까 했건만  그 마저도 볼수가 없다 .  닷새내내 .

눈 난리에 전기 공급이  모자란 탓인지    내심정은  아랑곳없이  전기불은 절대 켜지지 않는것이다.

결국 눈내리는 밤에 와이탄의  야경을 볼수도 없지만 혹 불이 켜지지않을까 하는마음 에  유람선을 바가지를 쓰고 타는수밖에 없었다.  물론 불은 영영  켜지지않았다.

 

정보도 없이 떠난 여행치고는  너무나 멋진여행이였다 .

눈속에서 고생하시는 중국인들 에게는 미안했지만 ....

 

 돌아와서 영화 한편을 봤다.  아! 낯 익은거리 !  소주 와 주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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