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한바탕 굿완판

담박제 2004. 5. 19. 03:02

 

 

 

 

 

 

한바탕 굿 완판


15,16,17, 삼일동안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굿판이 벌어졋다.

세상이 많이 변하긴 변했다. 옛날 같으면 어림도 없을 판이 벌어진 것이다.

황해도굿의 원로들이 잔치를 벌인것이다.

떠들썩하게 벌어진 굿 잔치는 한 평생 소외 받으며 굿판을 벌여 왔던 원로 만신들의

한바탕 한풀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당들이  공연을 벌이고는 하지만 다들 상업적인의미로 자비를 들여서 하는

공연 뿐 이였다.

인간문화재 제도가 생기고  공연문화가 생기면서 문화재로 지정을 받지 못한 원로들은 인간문화재 의 그늘 에 묻혀 있었고 또한  젊은 무당들의 상업적 수단으로 벌어지는 말도 안 되는 공연판 을 안쓰러워하면서도 기를 못 피시더니 드디어  굿 완판을 치러 내셨다.


모처럼 삼일 내내 굿판에서 내가 좋아 하는 원로 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피란을 오셔서 인천지역에 뿌리를 내리신원로만신들 이제는 몇분 남지 않았기에 더욱더  이번 굿판은 내게는 의미가 컷다. 사라져 가는 굿거리들 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

무당인 나로서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였다는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천 여명이 넘는  관객들과의 호흡에서 일곱분의 원로 만신들은 그동안의 설움을 풀어내려는 듯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종교적인 측면보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로서의 측면을  중시한다고는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 속에  녹녹히 젖어있는  토속신앙으로서의 자리매김은

아마도 세월이 암만 변한다하더라도 결코 희석되지는 않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현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속인들의 추태는 정화되어야한다.

철들은 무당들이 많아져서 철없는 무속인들을  정화시켜야 하는 데 .......

 

 박선옥 만신 (  별호 석바위만신 ) 의 외날 작두 거리

 

 

 

 

 

국악원

 

이런것이 작두 올르긴데 요즈음은 황당한 작두타기가 생겻거든 !

계단 작두타기 . 반달작두타기 등 등  무당이   차력사들도 아니고

경건하고 엄숙하고 신성시해야하는 의식을 저들은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벤트하여

저질서커스판을 벌리고 있는 것이다.

 

한심한 노릇이지만 ,,  변화되가는 사회에 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나는 너무나 부족한것이 아닐까?

 일곱분의   원로 만신인 이모님들  건강하게 수명 장수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날라리무당한남동이 기원드립니다.

 

 국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