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지킨다는것 ?

담박제 2005. 7. 14. 04:32

 지킨다는것!  누가 뭘지키는데 ?

 전통을 고수 한다는 것 ?

 전통이 뭔데? 누가 전통을 고수 한다는 거야?

 그게 전통적으로 내려온건지   요즈음 사회에 흐름과 변화에 맟추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아무도 모르니 전통이라고 우기는 건지 알게뭐야 ?

 전통?  어느시대에 사용되었든것인데?  어느시대에 행하여졌던것인데 ?

 

 

 틀린말은 아니다 .  나 역시도 뭐든지  정확하고 근거 있는것이  전승되어야하고 지켜나가야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니깐 .

 

내가  어느날   갑자기 무당으로 입문을  한뒤    무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려면 모든 것을 신어머니를  부모 이며스승으로  모시면서  눈에 설고 몸에 설은것을  하나 하나   머리에 담고 몸에 익혀갈때 수많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입밖으로  표현하지못하고  어깨넘어로    눈치껏  배워 가야

했다.

의문점이 들어 왜 라고 물음 표를 붙이면    고운 시선으로 나를  봐주지는 않는것이다.

 

 "그렇다면 그런줄아는거지 웬말이많어 !

 모르면  시키는대로  하면되지 왜 잘난체하고  토를 달아!   달기는'"

 

이렇게 쏘아 붙이지는 않아도    쳐다보는   눈빛 에 담아 있는 내용을 알수가 있다.

그만큼 무조건  이었다 .

 

구전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사설은 의미를 알수가없고  의미를   신의 동기나 알만한분들 에게 물어봐도 그리 명쾌한해답 을 알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하면서  배워가는 것이 굿인것이다 .  평생을 배워도 다  못배우고 가는 것이 굿의 절차인것이다 .  굿의시에 사용되는,  지금 시대로  말하자면 소품 인   지화 , 등 등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 꽃을  몇송이 피워야 될일이 있었기때문이다.

요즈음은 만물상회에 가면 조악하게 만들 어진 지화가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것들은  내 양에 차지 않으니   직접만들 어 사용한다.

 

 

 

 

 


 

  그러는 내가  아주  귀찮은 신어머니인것이다.

  처음 으로 꽃을 피워보는 아이가  손가락이  다 부르텄다고 징징 댄다 .

하루저녁 징징 대더니  아예 오늘은  전화도 없다 .

 

답답한마음 에 전화를 해보니 몸살이  낫단다!

그냥 할말을 잃었다.

정작 죽자 사자 꽃을 말은  사람은 멀쩡한데 

쯔쯔쯔  혀를 찰노릇이다 .

  반면에 안타깝기도 하다

어쩌는 수없 이 끙끙 대며  가위잡은 손을 부지런히 놀릴수밖에 ...

 

 요즈음 아이들은 참 편하게 살아와서 그런지  조금 이라도 힘이 들면 바로 싫은내색을 하면서    나를 곤욕스럽게  한다  

 네명이  하루낮과 밤을 세우고    오늟 은 한아이와  마무리를 한것이 지금에서야 끝이났다.

   칠성님을  모시기위해서 피는 꽃 .

 부정한일을 범하지 않고  몸과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난뒤에  창호지를 오리고 접어서 만들어

칠성님께 봉헌한다.

  하나하나 의 정성을 모으고  간절한  소망을 이룰수있게 기원하면서  만들곤하지만 .

 만들때마다   나는  지겨운 신엄마  아이들 을 달달  볶는 신엄마 사서 고생하는 신 엄마가되는   것이다.

 

 힘이 들면  잠이 더 안온다 . 애꿋게  컴만 잡고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