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이야기

안은미 컴퍼니 "조상에게받치는댄스"

담박제 2011. 2. 19. 01:04

    

 

  언제나 처럼  "공연해요 오실수있으신가요? " 

  아무렴,  아무리 바빠도 가야지

  또 두근댄다 . 내마음이....

 항상 나를 놀래키는 무용가가 안은미 이다 .

 같은 반찬거리도 그녀의손에 들어가면 남과 다른 반찬이 되어  나를 홀린다

 

오늘은 또 무엇으로   나를 홀리려나 ?

아~ 궁금 하다.  더더군다나 무용작품명이 심상치 않다 .

 

 

 

   연강홀 에 들어섰다 일찌감치 .

   앞자리를 차지하기위해서였다 .

    무용수와  함께 한  시골 어머니들의 표정을 함께  호흡 하고 시퍼서 였다 .

 

  항상  상상을 뛰어넘는 그녀의 무용연출은 늘 나를 흥분시킨다 .

  역시였다 .

 

몇년전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지리 킬리안 연출) 공연을 보며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

또 한번 그런 감동을 느껴보고시펐다 .  근데 그게 참 어려운것같다 .

그동안 많은 공연장을 나오면서 그 가슴 저미는듯한 감동을 느끼고 싶었는데 ....

진정 오래간만에 무용을 보며

눈물에 콧물에 그리고 시원한 웃음과 함께..

 왜그렇게 슬프고 아름다운지...

거칠게 호흡하며  뛰어다니는  동작만으로 그리고 의상,

 몸짓 하나 하나가 나를 울린다 .

뽕짝이란 음악이 무용과 어우려지면서 이렇게 슬프게 내마음을 적실줄은 진정몰랐다 .

 유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날이기도 하다.ㅎㅎㅎㅎ

 

 

 

 

 어느 누구나  춤을 추고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 .

그것이 신명인지도 모르겠다 .

안은미 그녀는 오늘 신명나는 굿판을 열엇다 . 

작금에 어느 무당도 벌리지 못하는 그런 큰굿판 !

 

 이런꼴 저런꼴을 겪으며 인생말년을 맞은 시골마을에  우리어머니들과

무용수가 함께 무대위에서 나를 홀린다.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추임새가 들어간다 .

 그리고는   남녀노소의관객모두가  한호흡이 되어  신명을 토해냈다 .

 모든관객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기어코 무대위로 오르고만다 .

 그리곤 덩실덩실 춤을 춘다 .

 힘들고 지친 마음을 모두 잊고 그렇게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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