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럼 "공연해요 오실수있으신가요? "
아무렴, 아무리 바빠도 가야지
또 두근댄다 . 내마음이....
항상 나를 놀래키는 무용가가 안은미 이다 .
같은 반찬거리도 그녀의손에 들어가면 남과 다른 반찬이 되어 나를 홀린다
오늘은 또 무엇으로 나를 홀리려나 ?
아~ 궁금 하다. 더더군다나 무용작품명이 심상치 않다 .
연강홀 에 들어섰다 일찌감치 .
앞자리를 차지하기위해서였다 .
무용수와 함께 한 시골 어머니들의 표정을 함께 호흡 하고 시퍼서 였다 .
항상 상상을 뛰어넘는 그녀의 무용연출은 늘 나를 흥분시킨다 .
역시였다 .
몇년전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지리 킬리안 연출) 공연을 보며 하염없이 흐르던 눈물,
또 한번 그런 감동을 느껴보고시펐다 . 근데 그게 참 어려운것같다 .
그동안 많은 공연장을 나오면서 그 가슴 저미는듯한 감동을 느끼고 싶었는데 ....
진정 오래간만에 무용을 보며
눈물에 콧물에 그리고 시원한 웃음과 함께..
왜그렇게 슬프고 아름다운지...
거칠게 호흡하며 뛰어다니는 동작만으로 그리고 의상,
몸짓 하나 하나가 나를 울린다 .
뽕짝이란 음악이 무용과 어우려지면서 이렇게 슬프게 내마음을 적실줄은 진정몰랐다 .
유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된 날이기도 하다.ㅎㅎㅎㅎ
어느 누구나 춤을 추고싶은 마음을 지니고 있다 .
그것이 신명인지도 모르겠다 .
안은미 그녀는 오늘 신명나는 굿판을 열엇다 .
작금에 어느 무당도 벌리지 못하는 그런 큰굿판 !
이런꼴 저런꼴을 겪으며 인생말년을 맞은 시골마을에 우리어머니들과
무용수가 함께 무대위에서 나를 홀린다.
눈물은 하염없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추임새가 들어간다 .
그리고는 남녀노소의관객모두가 한호흡이 되어 신명을 토해냈다 .
모든관객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기어코 무대위로 오르고만다 .
그리곤 덩실덩실 춤을 춘다 .
힘들고 지친 마음을 모두 잊고 그렇게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