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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담박제 2006. 3. 13. 00:58

 벌써 육년이 지났다 .

 육년전   늦여름 어느날  앴띤 목소리의 소녀가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  입시 준비로  굿 사진을 찍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흔쾌히 승락을 하고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부산이라고 한다.

 

  계룡산에서 굿 있는데  부산에서 그 산골까지 찾아 올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어떻케서든지 찾아 가겟노라고 해서    계룡산의  한굿당에서 처음 대면을 하고 오늘 까지 이어진인연 .!

 

열여덟의 앳띤 소녀의 눈에서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이 쏟아 져  나왔다 .

 어린나이에 밤을 꼬박세워 굿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셧터를 눌러 되는 모습에서 그아이의  장래를 볼수 가 있었다 . (참고로  내프로필에 흑백사진이 그당시 찍은 것임 )

 

  대학합격소식을 그아이 어머니에게 전해 듣고  내아이가  입시에 합격한 것 보다도 

  더  좋아 했던기억이 난다.  

 

 서울 로 유학을 온 그 아이는  틈틈히  굿  사진을 찍기도 했고 뭔가 바쁘게 돌아 다니는 것 같더니  결국은 사진 작가 로 데뷔를 햇고 몇번의 전시회에 초대 받아   여러 작가 들과 함게 사진전시회를 벌리고는 한다.

 

 그중하나가 "시대와 사람들 '   이었고 이번에는 일민미술관에서    "새마을 "  

 근대생활의 이미지  를 주제로   여섯분의 쟁쟁한작가들 과 함께 전시회를 벌인다고 해서 

잠깐 일민미술관에 들렀다.

 

제일 나이 어린작가다 .

하긴  나에게는 작가 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아직도 그당시의 앳띤소녀일 뿐이다 .

 

 사진 전 제의를 받고 이리저리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 어느날  해질무렵  구 서대문형무소

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  

 

조그만게 간덩이도 크다 . 서대문형무소는 대낮에도   좀 섬뜩한기분이 드는 곳이다 .

  여느아이와는 다르긴 다른것이다 . 

느낌도 다르고 보는 눈도 다르다 . 그 아이에 눈에 비친  서대문 형무소의 사진은 

서글픈프고 한스러운 아름다움 과 억압 과 자유 한가닥의 희망을   그려 내고 있었다.

  

 

                                                                                                   ( 동화속건물 )

                    왜  이사진의 제목이 동화속 건믈일까?

 

 

  색감이 좋다고 큐레이터들이  뽑은 사진들만 전시 했단다.

 

       

        이사진은    아직 제목을 못달았다고 한다 .

 

       사실은 더 좋은 사진이 많은 데     일민  미술관에서 에서  그아이의 사진으로조그마한

    달력을 만들었는데 사실  달력속에 사진이 훨좋은데 ... 조금은 아쉽다 .

   그아이의 이름 은 남민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