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육년이 지났다 .
육년전 늦여름 어느날 앴띤 목소리의 소녀가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 입시 준비로 굿 사진을 찍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흔쾌히 승락을 하고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부산이라고 한다.
계룡산에서 굿 있는데 부산에서 그 산골까지 찾아 올수 있겠느냐고 물으니 어떻케서든지 찾아 가겟노라고 해서 계룡산의 한굿당에서 처음 대면을 하고 오늘 까지 이어진인연 .!
열여덟의 앳띤 소녀의 눈에서는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이 쏟아 져 나왔다 .
어린나이에 밤을 꼬박세워 굿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셧터를 눌러 되는 모습에서 그아이의 장래를 볼수 가 있었다 . (참고로 내프로필에 흑백사진이 그당시 찍은 것임 )
대학합격소식을 그아이 어머니에게 전해 듣고 내아이가 입시에 합격한 것 보다도
더 좋아 했던기억이 난다.
서울 로 유학을 온 그 아이는 틈틈히 굿 사진을 찍기도 했고 뭔가 바쁘게 돌아 다니는 것 같더니 결국은 사진 작가 로 데뷔를 햇고 몇번의 전시회에 초대 받아 여러 작가 들과 함게 사진전시회를 벌리고는 한다.
그중하나가 "시대와 사람들 ' 이었고 이번에는 일민미술관에서 "새마을 "
근대생활의 이미지 를 주제로 여섯분의 쟁쟁한작가들 과 함께 전시회를 벌인다고 해서
잠깐 일민미술관에 들렀다.
제일 나이 어린작가다 .
하긴 나에게는 작가 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아직도 그당시의 앳띤소녀일 뿐이다 .
사진 전 제의를 받고 이리저리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 어느날 해질무렵 구 서대문형무소
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
조그만게 간덩이도 크다 . 서대문형무소는 대낮에도 좀 섬뜩한기분이 드는 곳이다 .
여느아이와는 다르긴 다른것이다 .
느낌도 다르고 보는 눈도 다르다 . 그 아이에 눈에 비친 서대문 형무소의 사진은
서글픈프고 한스러운 아름다움 과 억압 과 자유 한가닥의 희망을 그려 내고 있었다.
( 동화속건물 )
왜 이사진의 제목이 동화속 건믈일까?
색감이 좋다고 큐레이터들이 뽑은 사진들만 전시 했단다.
이사진은 아직 제목을 못달았다고 한다 .
사실은 더 좋은 사진이 많은 데 일민 미술관에서 에서 그아이의 사진으로조그마한
달력을 만들었는데 사실 달력속에 사진이 훨좋은데 ... 조금은 아쉽다 .
그아이의 이름 은 남민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