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집안을 도둑 맞은 집안처럼 을씨년스럽게 다뒤집어 놓고 지쳐서 앉았다 .
깜쪽같이 사라진 열쇠지갑 .
차라면 한가닥씩하는 선수 들의 느닷없는 방문에 늦은 잠을 자려다가 눈을 뜨지 도 못한채
졸아가면서 이런차 , 저런차 ,에다가 말차를 두잔 이나 마셔가며 서너시간을 수다를 떤후
이다 . 차의 선수들 이 왔으니 나는 졸리운 눈으로 따라 주는 차만 마시면 되니 그것 참
편안하다 . 내가 대접을 안해도 되니 말이다 .
수다를 떨수 밖에 없었다 .
멀쩡한사람이 어디선가 점을 보고 신을 받아야 된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진짜 무당 이 되어야 된다는 착각속으로 빠져들어가 고 있는 여인네 !
외국어에 능통하고 먹물이라면 한먹물하는 이가 점받이의 말 한마디에
모든 상황을 신과 연결시키려는 말투에서 웃음이 나온다 .
그러니 수다를 떨수 밖에 .. 내가 또 한수다 하니깐 후후후후후 .
맑은 이들 이었다 .
돌아간 후에 작업실을 가려고 채비를 하고 나섰다 .
어라 ! 열쇠 지갑이 어디있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늘 있던곳을 찾아도 열쇠지갑은 간곳이 없다 .
어디다가 뒀드라 . ?
평소 늘 그런편이니 어딘가 있으려니 하고 찾아봐도 온데 간데가 없다 .
드디어 이곳저곳 온통 난장판을 만들 기 시작했다 .
한시간반을 조그만 집안을 다 까뒤집고 . 전화를 걸어 '00엄마 열쇠지갑 어디다뒀나? "
"가방속에요'
'가방속에 있긴뭐가 있어, 없어 ."
'아뇨 분명가방속에 넣었어요 '
'좋아 하시네 ,내가 가방을 열두번도 떠 뒤집었다 넣다 까발려도 없다 . 전화 끓어 "
괜히 짜증 을 부리고 '혹 내가 잘못보고 못찾은 게야 ' 또 다시 가방 몇개를 뒤집어 깐다.
그래도 없다 . 씽크대 하다못해 쓰레기 봉다리 목욕탕 애끚은 한복 박스들 까지 .
그래도 없다 .
다시 전화를 건다 .
'00엄마 잘생각해봐 도무지 어캐된건지 없어 열쇠가 없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잖아 "
버럭 소리를 지른다 .
'제가 지금 갈께요 조금 만 기다리세요 ."
'오긴 어딜 와 찾아봐야지 오지마 '
'그러면여 차에 한번봐보세요 . 어제 속초 가실때 ... 목소리가 기어들어 간다 .
어제밤 내차가아닌 다른 차를 몰고 속초에 다녀 왔었다 .
아니나 디를 까 전화를 해보니 그넘의 열쇠지갑이 그차안에 떨어져 있단다 . 이넘의 건망증인지
아님면 늘 가방을 열고 다니는 습관에서 떨어져나온열쇠를 챙기지 못한탓인지 ...
그 바람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어지럽혀진 집안을 치우려다 잠깐 숨을 몰아 쉰다 .
열쇠지갑이 내손에 들어 오려면 한시간이상이 걸리겠지 에고 ~`
떼제베(?) 안에서 도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내모습
돌아온내지갑
에고 늦었다 .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