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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담박제 2006. 3. 5. 17:41

 온통 집안을 도둑 맞은  집안처럼 을씨년스럽게  다뒤집어 놓고 지쳐서  앉았다 .

 

 깜쪽같이 사라진 열쇠지갑 .

 

 

 차라면 한가닥씩하는 선수 들의 느닷없는 방문에   늦은 잠을  자려다가  눈을 뜨지 도 못한채  

 

  졸아가면서    이런차 , 저런차 ,에다가   말차를 두잔 이나 마셔가며 서너시간을 수다를 떤후

 

 이다 .  차의 선수들 이 왔으니  나는 졸리운 눈으로  따라 주는 차만 마시면 되니  그것 참

 

편안하다 .   내가 대접을 안해도 되니 말이다 .

 

 

 수다를 떨수 밖에 없었다 .

 

 멀쩡한사람이 어디선가  점을 보고 신을 받아야 된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진짜 무당 이 되어야 된다는 착각속으로 빠져들어가  고 있는 여인네 !

 

외국어에 능통하고  먹물이라면 한먹물하는 이가  점받이의 말 한마디에 

 

모든 상황을 신과 연결시키려는 말투에서 웃음이 나온다 .

 

그러니 수다를 떨수 밖에 .. 내가 또 한수다  하니깐  후후후후후 .

 

맑은 이들 이었다 .

 

 돌아간 후에 작업실을 가려고 채비를 하고 나섰다 .

 

어라 ! 열쇠 지갑이 어디있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늘 있던곳을 찾아도  열쇠지갑은 간곳이 없다 .

 

어디다가 뒀드라 . ?

 

평소  늘 그런편이니 어딘가 있으려니 하고 찾아봐도 온데 간데가 없다 .

 

드디어 이곳저곳 온통 난장판을 만들 기 시작했다 .

 

한시간반을 조그만 집안을 다  까뒤집고 .  전화를 걸어  '00엄마 열쇠지갑 어디다뒀나? "

 

 "가방속에요'

 

'가방속에 있긴뭐가 있어,  없어 ."

 

'아뇨 분명가방속에 넣었어요 '

 

'좋아 하시네 ,내가 가방을 열두번도 떠 뒤집었다 넣다  까발려도 없다 . 전화 끓어 "

 

괜히 짜증 을 부리고   '혹 내가 잘못보고 못찾은 게야 '  또 다시 가방 몇개를 뒤집어 깐다.

 

그래도 없다 .  씽크대 하다못해 쓰레기  봉다리  목욕탕  애끚은 한복 박스들 까지 .

 

그래도 없다 .

 

 다시 전화를 건다 .

 

'00엄마  잘생각해봐  도무지 어캐된건지 없어 열쇠가 없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있잖아 "

 

버럭 소리를 지른다 .

 

'제가 지금 갈께요 조금 만 기다리세요 ." 

 

'오긴 어딜 와  찾아봐야지 오지마 '

 

'그러면여 차에 한번봐보세요 . 어제 속초 가실때 ...   목소리가 기어들어 간다 .

 

어제밤  내차가아닌  다른 차를 몰고 속초에 다녀 왔었다 .

 

아니나 디를 까 전화를 해보니 그넘의 열쇠지갑이 그차안에 떨어져 있단다 . 이넘의 건망증인지

 

아님면 늘 가방을 열고 다니는 습관에서  떨어져나온열쇠를 챙기지 못한탓인지 ...

 

그 바람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고 어지럽혀진  집안을 치우려다 잠깐  숨을 몰아 쉰다 .

 

열쇠지갑이  내손에 들어 오려면 한시간이상이 걸리겠지  에고 ~`

 

  

 

                  떼제베(?)  안에서 도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내모습

 

 

                                  

                                         

                                                 돌아온내지갑

 

 

                         에고 늦었다  . 휘리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