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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 선생이야기

담박제 2006. 2. 22. 00:12

 몇해전  인가?

내일모래 오십을 앞둔  소년이 있다고   무당누나 (평소  지인들이 나를 무당누나 또는 당다라당 라고 부른다 물론 모두가 오십줄에 들어서기전이나 이미 들어선분들 이다)  하고 는 죽이 잘 맞을 것이라며  소개를 시켜준 오십대의 소년이바로 홀로 아리랑의 한돌선생님이시다.

 

 오십이 훨씬넘은 우리네가 소년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말일것이다 .

소녀감성 그런것 잊고 산지오래된것 같아도 남들 이 보기에는 안그런가보다

다시 바꾸어 말하면  철딱서니가 없는 것이겠지 !

 

 그뒤 한돌선생과 가끔씩 만나면 어김없이  나는 일산 댁으로 모셔다드리곤한다 .

  일산가는 차는 이미 끊어진상태요  술을 즐기시는 한돌선생을  

  혼자 보낼수가없는  마음 때문이다

 

두세명이  오밥중 보통  새벽한두시가 넘어서 한돌선생댁을 쳐들어 가는 것이다 .

 

한돌선생의 안주인은 그러는 우리를 늘 웃음 으로 대해주고는 한다.

 작년 겨울  우리는 또 새벽 세시에   일산으로 들이닥쳣다 .

 

술에 취해  빨간국수를 먹고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한돌선생의 취기어린  말씀때문이었다   오밤중에 전화를 거신다

 

 무당누나와  0감독이랑 함게께가는 데 그 빨강국수를 준비 하라고 하신다 .

싫은 내색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를 반갑게 맞으시고 그 빨강국수를 내놓는다 .

 

 

 그빨강국수라는 것이 정말 맜있다 .    국수에 얼음 처럼 찬 김치 국물 을 부어   내놓는데 그김치 이름 을 잊었다 (원래 살림엔 쟁병인지라 ) 함경도 원산 이 고향이신 한돌선생집안에서 내려오는것이라고 했는데   하여간  그렇게 안주인을 괴롭히면 지내는 사이이다 .

 

한동안 연락이 없으시더니 뜬금없이   책을 내셨다고 한다. 소리소문 없이 말이다 .

또  열두시가 훌쩍넘은 집에 쳐들 어가서 책을 받아오고   피곤해 죽겟다고  징징대면서 밤세워 읽을수 밖에 없는 내가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

 암튼  책 홍보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아니 홍보래도 좋다 ,

 

 우리가 가 잊고 사는 것들이 잔잔하게 가슴을 적셔 온다 .  

 

 

 

 

 

황페해진 정서를   슬그머니 되찾아주는듯하다.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어 가며  살아가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준다 .

 

내가 신명을 찾아 이산저산을   찾아  헤메며 조금씩 조금씩  뭔가를 찾은것 같다가도

아무것도 찾은게 없고  그럴때의 허탈함과 좌절감은 나를 몸서리 치게 만들 곤했었다 .

지금도 여전히 나는  찾아 헤멘다 .

 한돌선생의 책을 읽으며 아련한 시절로 되돌아간다 .

 

 

 

 그 아련한 시절 ,

 

좋은 음악을 들으면 나는 아련한 그리움에 젖어든다

 

 그 그리움의 정체는 무한 할수 있다 .

 

그그리움이 나의 에너지일수도 있다 ..

 

저산너머 아리랑이 있겠지 ..

 

그 아리랑은 내가 평생을 찾아 다는는 것이라고도 할수 있을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