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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패 공연 에 미꼬가 초대 합니다.

담박제 2005. 9. 20. 03:37
 

<공연 개설>


범패는 불교의 의식음악으로서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한국의 삼대성악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불교를 찬탄하는 음악’이라는 광의적 의미로 정의할 수도 있겠으나 협의적 의미로 분류할 때는 불교의식을 통해 전통음악의 한 전형으로서 계승되고 있는 승려들의 전문의식을 지칭하는 것이다. 한국의 범패는 보통 신라의 진감국사가 하동군 소재 옥천사에서 전파한 당풍 唐風의 범패가 그 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적 삼국유사 三國遺事(일연 著)의 ‘월명사 도솔가’ 에 의하면 당풍 범패 이전부터 신라에 전해지고 있던 향풍 鄕風(신라풍)의 범패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불가에서 범패연주의 규모를 지칭하는 말로  일일권공 一日勸供 삼일영산 三日靈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주권공재 常住勸供齋를 거행하는 데는 하루가 걸리고 영산재 靈山齋를 거행하는 데 삼일이 걸린다는 의미이다. 상주권공재는 범패의 겉채비 중 ‘상주권공소리’로 분류되는 홋소리 16곡을 비롯하여 안채비소리, 작법(바라춤, 나비춤) 내지 다수의 기악적   요소로 구성되는데 이들은 영산재를 비롯한 각배재, 수륙재, 생전예수재를 포함한 불교의 전반적인 재공의식을 배우는데 기초가 된다. 오늘 무대에 올려지는 ‘상주권공 그 천년의 소리-덕림의 범패 발표회’는 과거 36년 동안 일제가 자행한 ‘민족문화말살정책’의 결과로 대부분 단절되었다가 해방이후 신촌 봉원사의 월하(일대 중흥조), 송암(이대 중흥조) 두 대덕의 원력으로 다시 복원되어 현재 ‘영산보존회’ ‘동희범음회’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 ‘해동불교대학’ 등을 중심으로 전승과 연구에 활기를 띠고 있는 불교전통범패의식 가운데서 그 학습의 기초가 되는 ‘상주권공 소리’를 위주로 구성되었다.


본 무대는 불교의식 상주권공의 홋소리 16곡을 위주로 구성하되 시간의 제약에 따라 부분적으로 게탁성을 사용하면서도 원곡의 정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음을 밝혀둔다. 또한 현재 국악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명인들의 가곡, 철현금 연주 및 범패의 바라춤, 나비춤 등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하였다. 이 공연은 현재 사단법인 동희범음회를 중심으로 우리 범패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 범패승 덕림과 그의 고뇌에 공감하는 공연예술계의 중견 주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악사 초유의 범패 개인발표회가 될 것이다.

 

 




그의 법명인 덕림 德林은 많은 사람들에게 푸른 숲과 같은 휴식처가 되어 주기를 바란 그의 은사스님이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반골이다. 그가 스스로 지어 부르는 한산 寒山 이라는 이름은 그의 반골적 기질을 잘 나타내 준다.


20세에 세상을 버린 이 후, 산중의 선덕 禪德들 속에서 초년시절을 보내던 그는 나름대로 장래가 유망한 기대주였다. ‘사람 못된 것이 중 되고 중 못된 것이 수좌되고 수좌 못된 것이 부처된다’하는 선가의 유행어가 그렇듯이 연세 지긋한 산중의 선덕들은 자연 그런 못된 물건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 것도 잠시, 그는 선원을 박차고 나왔다. 옛 선사 이른 말씀에 ‘丈夫自有衝天氣니 莫向如來行處行이라 (장부에게 하늘을 찌르는 기상이 있으니 설사 여래가 간 길이라 할지라도 따라서 가지 말지어다)’ 이라 했듯이 타고난 반골인 그가 일반적 이상인 부처의 길을 버리고 허허로운 장부의 길을 택한 것이었을까? 혹은 자아편집증에 가까운 그의 공상이 그의 빈 몸을 산 너머로 날려버린 것일까?


철 哲이란 무엇인지 누구나 생각하면서 살겠지만 덕림은 철이라는 단어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더구나 그는 한 삼백년을 살아야 할 사람 같다. 결코 철이 들 리 없는 그의 공상이 쉴 새 없이 불어나 삼백년을 태워도 남을 분량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랜 만에 그를 다시 만났다. 10년 전, 선 禪은 보여줄 수 없는 법이요 문화는 보여주는 법이니 뛰어난 스승을 계승하는데 남녀구분은 필요가 없다하며 동희스님의 문하에서 범패공부를 시작하고 묵은 관념의 틀을 청산하지 못하는 교단을 성토하며 환속론 還俗論을 주장하곤 하던 그의 얼굴에서도 이제는 세월이 묻어난다. 한 때, 산에서 갓 내려온 풋풋한 모습으로 안암동 거리를 주유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도인의 가풍을 꿈꾸던 덕림, 그러나 지금은 세파에 지친 그의 눈동자가 청산을 향한 향수로 가득하니 그를 보는 마음이 안타까워진다.            

경력


1990년 제 13 교구본사 해인사 출가

1998년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보존회 부설 범음대학 졸업

2004년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 국악과 졸업(범패전공)


공연


2000년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 靈山大作法』 미주 순회공연 출연 (케네디센터 등)

2002년 『제8회 동국대학교 국악과 정기연주회-긴나라의 환생』출연 (국립 달오름극장)

2003년 『제9회 동국대학교 국악과 정기연주회-찬 조어장부』출연 (울산시립문화회관)

2003년 『한국성악의 예술세계-범패,가곡,가사 연주회 天地餘韻』출연 (삼청각)

2004년 『한동희스님의 六法供養』연출 및 출연 (호암아트홀)

2004년  문화관광부 주최 『한국불교음악무용의 美』출연 (LA UCLA)

2004년  모스크바 인비월드 범패 워크샾 참가 (모스크바 INBI world)

2005년  (사)동희범음회 설립기념공연『梵音』출연 (국립 달오름극장)


현재


사단법인 동희범음회 사무국장

10 교구본사 미타도량 은해사 염불원 강사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과정




<Program>


1.  초할향 / 덕림


2.  등  게 / 동희범음회

3.  정  례 / 동희범음회


- 기  경 / 장한님, 진성스님 -

- 요  잡 / 덕  림, 선각스님 -


4.  합장게 / 덕  림

5.  고향게 / 덕  림

- 가곡(이수대엽), 대금 / 강권순, 이용구 -

- 철현금 독주 (즉흥연주) / 유경화 -


6.  개  게 / 덕  림

7.  쇄수게 / 덕  림

8.  복청게 / 선각스님

- 천수바라 / 동희스님, 선각스님, 덕림 -

- 도량게작법 / 동희스님, 진성스님, 장한님 -


9.  거  불 / 동희범음회

10.  헌좌게 / 동희범음회

11.  욕건이 / 덕  림


 

<우정출연>


유경화 님


이용구 님


강권순 님


진성스님

동희범음회 상임이사, 동국대학교 선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작법 강사


선각스님

동희범음회 회원, 백양사 승가대학 졸업, 중앙승가대학교 졸업, 삼원사 주지


장한님 님

동희범음회 회원, 서울대학교 졸업 및 동대학원 체육교육학 석사과정


<특별출연>

 

동희스님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 영산보존회 부설 범음대학 교수, 부 연수국장,

동국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강, (사)동희범음회 대표



                                                                         동희스님

 

  <일시 및 장소>


2005. 9. 23 금요일 7시 삼성동 한국문화의 집 - KOUS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구 전방 10m 섬유센터 뒤편

도시형 버스 / 555-2  좌석버스 / 960   4번출구 하차

코우스 전화문의 / 02) 567-6061, 567-6012~3

 

 오셔서 저를 찾으시면 제가 직접 안내해드릴께요 .물론 뒤풀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