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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수건달 ~

담박제 2013. 1. 23. 13:59
'박수건달' 박신양, 실제 무속인 검증 거쳤다
13-01-23 12:47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박수무당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재로 한 영화 '박수건달'이 3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블록버스트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흥행에 성공한 '박수건달'은 배우 박신양의 건달과 무당을 오가는 캐릭터 변신이 박수를 받고 있다. 박신양은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실제 유명 무속인이해경 선생을 찾아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규 감독은 본 적도 없는 박수무당을 주인공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고민하던 차 4년 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보았던 이해경 선생을 찾아갔다. 황해도 만신 이해경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82-2호로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이수자로 지정된 명인이기도 하다. 그녀는 내림굿이나 풍어제처럼 광호가 무당으로서 지내는 큰 굿에 대한 내용과 그 기원은 물론 신이 내리는 과정의 느낌, 신을 모시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같은 아주 세세한 부분들까지 기꺼이 자문했다.

특히 주인공 광호가 내림굿을 받을 때 “내림굿을 받은 무당들은 인생이 뒤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당당할 수 없다”고 조언해 박신양 역시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며 디테일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또 커튼도사가 지닌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데에는 조상경 의상 감독의 공 역시 컸다. '타짜'와 '모던 보이'의 의상을 제작해 각종 영화상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그녀는 화려한 색채를 바탕으로 손으로 한 땀 한 땀 박은 자수로 아름다운 무복을 만들어 냈다.

남자의 한복 형태에 여자 한복 디테일이 조화를 이룬 광호의 무복은 여자 신이 든 광호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그 화려함과 디테일에 매료되어 이해경 선생 역시 광호의 무복을 탐냈다는 후문이다.

이런 디테일한 설정은 '박수무당'의 흥행 견인차 노릇을 했다.

['박수무당' 스틸. 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