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천제단을 오르면서 이런저런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하다.
반면에 가슴뿌듯하기도 하다.
언제나 처럼 나는 항상 양면 또는 다중적사고 로 가득차 있다 .
감정이 예민할대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눈길을 오르고 있는것이다
동행한 강공주가 걱정이돼서 거의 정신이 나갈 지경이지만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는 내가 밉고 싫다 .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오락가락하던 아이가 거의 완치되어 내곁에 머물고 있다 . 뿌듯하기도 하지만
항상 걱정인것이다. 눈보라까지 매섭다 . 그래도 올라야 한다. 그냥 가는것이다
도중에 119를 불러야 할지도 모르면서 무모한도전을 한 것 이다.
저뿌연눈보라속에 나무는 희미하게 자취를 드러내고 있지만
오십을 훌쩍 넘긴 내삶의 뿌연함은 자취 조차도 안보인는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
삶의 마무리단계에 드러섰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처럼 뿌연 삶속을 헤메고 있는것이다
감정기복이 심한건 예술인의 공통적인 특권이기도하지만 고통을 수반하기도한다.
고로 굉장히 힘들때가 많다, 무당도 같은 맥이라고본다 .
사람의 마음을 드려다보고 헤아리고자 하면 그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러니 나는 언제나" 다중성격" 이란단어랑 친해질수밖에 없다.
원인, 과정이어떻든간에 결과만보고 판단하는 세상이 나는 싫다 .
세상을 등지고 자 잔고를 굴리고 있을 때 새로운인연이 다시끔 나를 잡아끌어 또다시 주저앉는다
주저앉으면서 또다시 나를 합리화시킨다
죽음직전까지 간 한아이가 죽음에서 벘어나 내곁에서 천제단을
오르고있다는 것이 내행복이며 내존재의 의미이며
또 한아이의 삶을 준비해주는게 내 삶일수도 있다.
새인연은또다른 형태로 내게로 다가왔다.
뿌듯한산행이였다 너무 뿌듯해 그냥 횡설수설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