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기복신앙 !

담박제 2012. 6. 23. 16:28

 

 

무당 이라고 불리우며 살아온 세월이 벌써 강산이 두번바뀌었다 .

많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거듭하기도 하며 말못할 서글픔과 괴리감속에서

어떻게 하면 바르고 착하게 살까? 를 늘 고민하였다 .

바르고 착하게 사는 건 뭘까?

내 기준에 바르고 착함은 무당판 현실에서는 바르고 착한게 아닌것은 분명하다

서글픈 애기인것이다 .

정말 많은 것들이 뒤바뀌고 있다 .

 

도심속 운둔생활을 한지 벌써 사년이 지났다 .

사회부적격자처럼 몸을 도사렸다 .

무당으로서 내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난 깨달기 시작한것이다.

막연한 축원굿 재수굿 막연한 기도 등 등 이 나를 지탱해주기에는 너무나 세상은 변해 버렸다 .

기복을 기원 하기에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고 무능 하다는 것을 깨달아버린것이다 .

내가 섬겨가는 신명을 내멋대로 생각하고 기준을 세워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 줄수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무당 노릇이란것을 깨닫기 시작한것이다.

 

헛웃음이 나온다

분명 내가 이런글을 쓰면 저무당이 이제 늙고 힘들고 신빨이 떨어져 영검이 없어져서 수작을 부린다며

또 다들 수군대며 나를 욕을 하겠지 !

언제나처럼 말이다.

 

무당을 대표 하는게뭘까?

무당은 과연 이시대에 필요한 존재일까? 필요하다면 어떤일로 어떻게?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또 깊이 생각한다.

 

하긴 요즈음은 무당이라기보다 스스로를 퇴마사 라고 자창하는 박수 무당이 더 많아졌다고, 풍문으로 들려 오는 소리이긴하지만

 

살기가 각박해지면서 우리모두는 내가 잘살아가지 못하는 핑계를 찾기시작한다 .

내어리석음 과 무능함을 찾기보다는 핑게거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

그 핑계대기가 제일 쉬운게 보이지않고 확인할수 없는 어떤 존재 즉 鬼神 아니면 神明탓인 게다 ㅎㅎㅎ

바로 조상탓이다 ㅎㅎ神

바로 귀신탓을 하기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더나아가 退魔를 한단다

웃기기 짝이없다

 

그러나 누구도 나서서 바른 소리를 할수 없는 세상이기도 하다 .

누구도 신 또는 귀신이 존재한다고 증명을 해보일수 없기 때문이다 .

神 이 있다고 증명해 보일수 없지 아니한가?

 

우리나라 유일의 기복신앙인 무당이 섬기는 천지신명님께서

우리나라 전체의 여러 종교형태를 기복신앙으로 바꾸어 버린것을

그 어느 누구도 부정을 못할테지만 말이다

기복의기원하는 마음의 힘 인 것이다 .

 

 

'내가보는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과 백의조화!  (0) 2012.12.04
나는 공무원이다 !  (0) 2012.07.16
死者의 편지  (0) 2011.03.01
두런 두런 !  (0) 2007.10.07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  (0) 2007.09.19